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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하라 SBS③] 기력 쇠한 '스타킹', 돌파구는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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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3개월간의 재정비를 마치고 돌아온 '스타킹'. 어찌 된 일인지 전보다 더 기력이 쇠한 모습으로 시청자의 외면을 받고 있다. 과거의 영광을 되찾을 방법은 없을까?

지난 17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에 위치한 한 음식점에서 SBS '송년의 밤'이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SBS 편성부, 드라마국, 예능국, 시사교양국 등 각 부서 관계자가 참석해 2015년 프로그램을 결산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지난 2007년 1월 13일 출범해 8년간 국악소녀 송소희, 몸매 종결자 유승옥, 악마 트레이너 숀리, 헤어스타일리스트 차홍 등 무려 3000여 명에 가까운 일반인 스타를 배출한 '스타킹'은 국민 참여 예능으로 시청자의 사랑을 받아왔다. 예능 최강자로 불리던 MBC '무한도전'의 대항마로 급부상하며 SBS 간판 예능으로서 활약했다.

하지만 빠르게 변화하는 예능 트랜드를 따라가지 못해 점점 하락세를 보였고 이를 두고 볼 수 없던 제작진은 지난 추석을 끝으로 재정비 시간에 들어갔다. 3개월간 리모델링에 들어간 '스타킹'은 주말 예능에서 평일 화요일 예능으로 시간대를 옮기고 제보자 제도를 도입, 원톱 MC 체제에서 투톱 MC 체제로 대대적인 변화를 시도하며 지난 1일 시청자를 찾았다. 자신 있게 내 던진 '스타킹'의 출사표. 그러나 돌아선 시청자는 응답하지 않았다. '스타킹'의 진심은 담겨 있으나 독특하고 참신한, 기발한 면모는 어디에도 없었다. 결국 첫 방송 5.8% 시청률로 시작해 2회였던 지난 8일 5.3%로 하락했다. 그나마 다행인 건 3회였던 지난 15일 '대세' 이애란이 출연하면서 7.4%로 시청률이 반등했다는 것. 가능성이 전혀 없는 상황은 아니다. 상승의 움직임이 보인다. 위기의 '스타킹', 돌파구가 필요한 시점이다.

이와 관련해 SBS 김상배 예능국장은 '송년의 밤'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SBS에서 기대를 많이 건 '스타킹'의 반응이 좋지 못하다. 시청률에서도 드러났듯 저조한 성적을 얻었다. 많이 아쉽고 안타깝다"고 답했다.

김 국장은 "중·장년층을 겨냥해서 시간대를 옮겼고 반응을 얻기까지 시간이 필요하다. '스타킹' 내부에서도 위기의식을 가지고 많이 고민하고 있다. 시청자가 재미를 느낄만한 새로운 것을 찾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현재 3회까지 방송됐다. 특히 지난 방송에서는 이애란이 출연해 대중의 관심을 많이 받았다. 이런 분위기를 이어 좀 더 신선한 시도를 해보려고 한다"며 "일단 두 명의 제보자와 출연자를 세 명으로 늘려 속도감을 줄 예정이다. 좀 더 다양한 도전자로 시청자의 관심을 끌어보겠다"고 설명했다.

김 국장은 "여러 시도를 해보면서 실수를 줄여나가겠다. 점점 나아질 '스타킹'을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스타킹'은 남녀노소 불문, 특별한 사연과 강력한 재주를 가진 이들의 도전과 제보로 진행되는 국민 참여 예능프로그램이다. 강호동과 이특이 지난 추석특집에 이어 진행을 맡고 매주 다양한 분야의 패널이 등장한다. 매주 화요일 오후 8시 55분 방송된다.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