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경륜의 대미를 장식할 빅매치가 펼쳐진다.
한국 경륜 1인자 자리를 두고 물러설 수 없는 한판승부라 열린다. 그랑프리 경륜이 18일부터 20일까지 3일 간 경기도 광명 스피돔에서 펼쳐진다. 600여명의 등록 선수 중 상위랭커 98명만 출전할 수 있는 그야말로 '별들의 잔치'이자, 경륜 최고 권위의 대회다. 대회 방식은 정규 토너먼트이며, 18일 예선전, 19일 준결승전을 거쳐 20일 13경주에서 그랑프리 우승컵의 주인을 가리는 결승전이 열린다. 총상금 1억5000만원 중 우승자에게 4200만원이 돌아간다. 예선과 준결승, 결승전을 모두 1위로 마치면 상금은 5000만원까지 불어난다.
'디펜딩챔피언' 이현구(33)의 활약이 관건이다. 하반기에 두 차례 대상경주를 제패하면서 물오른 기량을 과시 중이다. 이에 맞서 지난 4월 스포츠조선배 챔피언에 오른 박용범(27)이 지난해 그랑프리 준우승의 한을 풀 지에 과심이 집중되고 있다. 하지만 그랑프리의 무게감을 감안하면 이들을 제칠 '깜짝우승자'가 나올 수도 있다는 분위기다. 이사장배 당시 이현구 박용범을 상대로 외서 젖히기 반격 끝에 우승을 차지한 바 있는 정종진(28)의 기세가 만만치 않아 이변의 주역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지난 8월 낙차 뒤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김주상(32)과 2011~2012년 그랑프리 2연패의 주인공인 이명현(31)도 입상후보로 꼽히는 선수들이다.
이번 그랑프리를 보는 또 다른 재미는 다승과 상금 순위를 놓고 펼치는 경쟁이다. 다승에선 현재 이현구가 44승, 박용범이 43승으로 1, 2위를 기록 중이다. 이번 그랑프리 결과에 따라 순위가 얼마든지 바뀔 수 있다. 박용범은 상금 부문에서 1억8500만원으로 선두지만, 이현구가 1억8400만원으로 100만원 차이로 추격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국민체육진흥공단 경륜경정사업본부는 결승전이 열리는 20일 광명스피돔과 스피존을 찾은 경륜 팬들을 대상으로 14경주 종료 후 추첨을 통해 중소형 자동차 3대를 경품으로 증정한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