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조원대 사기범' 조희팔 조직의 2인자 강태용(54)이 "조희팔은 이미 죽었다"라고 주장했다.
강태용은 16일 김해공항을 통해 국내로 송환, 대구지검에서 조사를 받고 있다. 중국에서 체포된지 67일만에 국내로 송환된 강태용은 지난 2008년 11월 중국 도주 이래 7년여만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날 강태용은 "조희팔은 지난 2011년 겨울, 12월에 이미 죽었다"라며 "사망한 모습을 내가 직접 봤다"라고 말했다.
앞서 경찰도 조희팔이 이 시기에 급성 심근경색으로 사망했다며 사망진단서, 화장증, 장례식 동영상 등을 제시한 바 있다. 하지만 이후에도 조희팔 목격설, 생존설은 끊이지 않았다.
또한 강태용은 '정관계 로비리스트가 있나'라는 질문에는 고개를 저은 뒤 "(피해자들에게)죽을 죄를 지었다"라고 사죄했다.
강태용은 조희팔 사기단 조직의 2인자로, 관련 수익금 관리를 총괄한 인물로 알려져있다. 강태용은 사기, 뇌물 제공, 횡령 등 30여개 혐의를 받고 있으며, 검찰은 조희팔의 도피 과정과 사망 여부, 정·관계 로비 정황과 은닉 자금 행방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스포츠조선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