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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임형택 PD "'런닝맨-무도' 콜라보, 생각만 해도 짜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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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SBS 예능프로그램 '일요일이 좋다-런닝맨'(이하 '런닝맨')의 임형택 PD가 MBC '무한도전'과 콜라보레이션을 언급했다.

살벌한 예능 판도 속에서 악착같이 살아남은 '런닝맨'. 5년간 '런닝맨'을 이끌어온 임형택 PD는 최근 스포츠조선과 만나 '런닝맨'의 위기와 돌파구, 새로운 시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임형택 PD는 '런닝맨'의 새로운 시도에 대해 중국진출을 한 예로 꼽았다. "'런닝맨'이 중화권에서 꾸준히 인기를 모으고 있고 멤버들 역시 사랑받고 있어 연출자로서 기쁘다. 국내 예능프로그램이 세계 여러 나라에 진출하는 것만으로도 가능성을 입증한 것 같다. 문제는 포맷을 수출하되 빼앗겨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 든다. 수출하면서 우리 나름의 새로운 콘텐츠를 개발하는 것도 게을리 해서는 안 된다는 의식을 가져야 할 것 같다"고 답했다.

얼마 전 MBC 김태호 PD가 시즌제를 언급한 것에 대해 임형택 PD는 "프로그램을 위해서나 제작진을 위해서 시즌제는 필요한 것 같다. 김태호 PD의 말에 동의한다"며 "그러나 '런닝맨'은 시즌제 진행이 사실상 힘들다. 기존의 멤버들이 있어야 '런닝맨'은 존재 가치가 있는데 시즌제로 프로그램 성격이 바뀌고 멤버들도 바뀌어야 한다. '런닝맨'의 색을 잃어버릴 위험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김태호 PD가 '런닝맨'과 '무한도전'의 콜라보레이션을 이야기한 것을 기사로 접했다. 그 기사를 보고 나 역시 호기심이 생겼다. '런닝맨'과 '무한도전'을 함께하고 있는 유재석, 하하가 있기 때문에 가능할 것도 같다. 조합 자체가 굉장히 새롭고 재미있지 않나? 생각만으로도 기대되는 조합이다"고 엄지를 추켜세웠다.

김태호 PD와 임형택 PD 모두 긍정적 시너지를 예상한 '런닝맨-무한도전' 콜라보레이션. 하지만 실행까지는 문제가 상당하다는 것.

임 PD는 "두 프로그램의 콜라보레이션이 구체적으로 진행된 건 아니다. 그냥 '해보면 어떨까?' 생각만 하는 단계다. 실행에 옮기려면 정말 많은 단계를 거쳐야 하는, 꽤 복잡한 이야기다. 일단 두 회사 간 조율이 제일 큰 난관일 것이다. 만약 인터넷을 통해 펼치는 콘텐츠라고 해도 쉽게 만들 수는 없을 것 같다. 하지만 이렇게 조금씩 계획하고 기대한다면 어떤 플랫폼이든 볼 수 있는 날이 오지 않을까 싶다"고 추측했다.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