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또 다시 불거진 경력 논란에 미카엘 측이 "인정할 게 있으면 인정하고, 시인할 게 있으면 시인하겠다. 하지만 미카엘은 거짓 경력을 만들 하등의 이유가 없다"며 답답해 했다.
14일 스타 셰프 미카엘 아쉬미노프의 경력이 거짓이라고 주장했던 매체가 또 다시 미카엘의 경력을 걸고 넘어졌다. 이번엔 '미카엘이 홀서빙으로 근무했다'는 불가리아 쉐라톤 호텔의 경력 증명서까지 첨부했다.
앞서 이 매체는 지난 6일에도 미카엘이 최근 법원으로부터 출연료를 가압류 당했다고 보도하며 "조선호텔 셰프 출신으로 알려졌던 그가 사실은 셰프가 아닌 홀서빙 직원이었다"고 보도했다.
당시 미카엘 측은 해당 보도가 사실이 아니라며 조선호텔에서 셰프로 근무했었다는 경력 증명서를 공개했다. 조선호텔 측 역시 "미카엘은 조선호텔에서 셰프로 근무한 게 맞다"고 공식입장을 전하며 논란은 일단락되는 듯 했다.
하지만 이후 일주일 만에 불거진 또 다시 불거진 논란에 미카엘 측은 답답한 심정을 감추지 못했다. 미카엘 측 관계자는 스포츠조선에 "해당 매체의 보도를 반박할 자료와 대응을 준비 중이다. 우리가 반박 입장을 밝히면 또 다른 트집을 잡으며 또 다시 '거짓 경력' 보도를 할 것 같아 모든 정황과 경력이 완전히 정리된 자료 정리해 이를 근거로 입장을 발표하려 한다"고 전했다.
'거짓 경력 주장' 매체가 공개한 홀서빙 경력 증명서에 대해서도 입장을 전했다. 이 매체가 공개한 경력 중명서는 미카엘이 불가리아에서 근무했던 쉐라톤 호텔로부터 받은 것으로 '마카엘이 6개월간 홀서빙으로 근무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에 대해 미카엘 측 관계자는 "후에 공개할 입장 정리 자료에 불가리아 호텔에서 미카엘의 셰프 경력을 증명한 서류도 포함 될 것"이라며 "미카엘이 홀 서빙으로 근무했었다는 이야기가 셰프로 근무하지 않았었다는 이야기는 아니지 않냐"고 말했다.
앞서 조선호텔 측 역시 스포츠조선에 "미카엘이 조선호텔에 셰프로 최종 근무한 게 맞다"며 "처음 이 논란이 불거졌을 때도 호텔 측은 미카엘이 홀 서빙을 한 적이 없다고 말한 적이 없다. 홀 서빙으로 근무했던 것도 맞고, 조리대에서 셰프로 근무한 것도 맞다"고 말한 바 있다.
미카엘 측은 미카엘이 조선호텔 근무 당시 웨이터로 소개가 된 과거 신문 보도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미카엘의 경력이 거짓이라고 주장한 매체는 동아일보 2005년 6월24일자 『레스토랑 '외국인 서버' 마케팅 효과 굿!』이라는 기사와 미카엘이 홀서빙 복장을 하고 있는 보도 사진을 첨부했다.
미카엘 측은 "당시 마케팅 차원으로 준수한 외모의 미카엘이 홀서빙을 하며 손님들을 응대하기도 했다. 홀서빙과 함께 조리대에서 파스타, 파니니, 스테이크 등 수많은 음식을 만들며 조리사도 일했던 것"이라며 "미카엘은 과거에도 홀서빙을 했었다고 말해왔다. 홀서빙을 했던 경력이 없었다고 잡아떼려는 게 아니라 셰프 경력이 잘못됐다는 보도에 대해 반박하는 거다"고 말했다.
미카엘 측 관계자는 계속 이어지고 있는 경력 논란에 대해 속상한 심정을 감추지 못했다. 관계자는 "미카엘이 13년 전, 한국 땅에 와서 얼마나 열심히 일하고 고생했는지는 미카엘을 아는 사람이라면 모두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 매체의 보도로 인해 이런 논란이 나오고, 또 이런 논란에 대해 계속 반박해야 된다는 것도, 잘못한 것이 없음에도 해명을 해야 된다는 것이 속상하고 억울하다"며 "사실 미카엘은 이런 논란으로 인해서 출연 중인 '냉장고를 부탁해' 등에 피해가 갈까봐 논란을 언급하는 것 자체도 굉장히 조심스러워하고 있다. 하지만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있으면 또 루머가 사실처럼 퍼지더라. 미카엘의 경력을 증명하는 모든 자료가 정리되는 대로 변호사와의 상의를 걸쳐서 공식 입장을 확실히 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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