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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팔' 6주 연속 동시간대 1위…가족애·로맨스 다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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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표향 기자] tvN '응답하라 1988'이 6주 연속 동시간대 시청률 1위 행진을 이어갔다.

11일 방송된 '응답하라 1988' 11화 '세 가지 예언' 편은 유료플랫폼 가구 평균 시청률 13.3%, 최고 시청률 16.6%를 기록하며 6주 연속 케이블, 위성, IPTV 통합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차지했다. (닐슨코리아 / 유료플랫폼 가구 / 전국 기준)

이날 방송에선 새해를 맞아 일화, 미란, 선영 세 여자가 점집을 찾았다. 점쟁이는 일화에게는 "덕선이라는 이름이 좋지 않다", 미란에게는 "정봉에게 대운이 따른다", 선영에게는 "아들이 생긴다"고 예언했다. 일화는 덕선의 대학 진학을 위해 덕선이라는 이름 대신 '수연'이라는 이름을 불렀고, 미란은 정봉의 후기 합격을 바랐으며, 선영은 현재 자신의 상황에서는 얼토당토않은 예언을 좀처럼 믿지 못했다.

'올림픽 복권' 한 장으로 집안을 일으켜 세웠지만, 또 다른 대운이 기다리고 있다는 정봉은 후기 합격에 실패하며 7수를 확정 지었다. 쌍문동 '오덕후'답게 행운의 당첨권이 들어간 봉지 과자에 꽂힌 정봉은 매번 '꽝'을 맞다 결국 '한 봉지 더!' 당첨 기회를 얻었다. 하지만 그보다 더 한 '대운'이 기다리고 있었는데, 오락실 원정을 떠났다 운명적으로 만난 장만옥(이민지)의 러브레터가 집으로 배달 온 것이다.

조금씩 진전되는 러브라인은 시청자의 몰입도를 높였다. 한없이 무뚝뚝한 무성(최무성)은 선영에게 점점 의지했고, 선영이 일을 나간 사이 진주(최설)를 봐주며 자상한 모습을 보여줬다. 선영은 자신의 집에 밥을 먹으러 온 택이를 보며, '아들이 한 명 더 생긴다'는 점쟁이의 예언을 다시 떠올렸다.

한편, 교제를 시작한 보라(류혜영)와 선우(고경표)는 남의 눈을 피해 사랑을 키워나가기에 바빴고, 정환(류준열)은 자신의 방에서 잠든 덕선의 옆에 실수로 누웠다가 "콘서트 같이 가자"는 덕선의 제안을 받아들이며 둘의 관계가 진전됨을 암시했다.

미란의 '여권 영문명' 에피소드도 시청자들의 가슴을 저릿하게 만들었다. 호텔 예약 변경을 위해 여권에 적힌 영어 스펠링을 불러달라는 정환의 전화를 여러 번 피한 미란은 결국 "엄마 영어 못 읽어"라고 머쓱해했다. 젊었을 때 금융권에 종사했었다고 자랑스럽게 말한 미란은 사실 '국졸'이었고 일수 일을 해왔었던 것. 아들 앞에서 창피했을 미란을 위해 속 마음 깊은 둘째 아들 정환은 엄마에게 군밤을 사다 줬고, 여권에 '엠 아이, 알 에이 엔, 알 에이"라고 적어놔 미란을 미소짓게 만들었다. suza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