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김영록 기자] AS로마의 공격 첨병 역할을 맡았던 모하메드 살라(23)가 한달여의 휴식 끝에 복귀전을 치른다. 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이 달린 중요한 무대다.
AS로마는 10일(한국 시각) 이탈리아 로마의 스타디오 올림피코에서 2015-16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E조 조별리그 6라운드 바테 보리소프(벨라루스) 전을 치른다.
바테 전은 시즌초 AS로마의 활력소로 맹활약했던 살라의 복귀전이다. 살라는 지난 11월 10일, 라치오와의 로마 더비에서 발목 부상을 당해 지금까지 재활에 몰두해왔다.
루디 가르시아 감독은 한달여의 공백이 있는 살라를 '조커'로 활용할 생각이다. 그는 "살라의 몸상태는 좋다. 아마 90분 풀타임을 소화하진 못하겠지만, 출전 준비는 이미 끝났다"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현재 E조는 바르셀로나가 4승1무(승점 13점)로 조 1위를 확정지은 가운데, AS로마(5점)-레버쿠젠(5점)-바테 보리소프(4점)가 조 2위를 두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AS로마와 바테 보리소프는 서로를 이기고 봐야 한다. 바르셀로나가 레버쿠젠 전에 2군 출전을 공식화함에 따라 두 팀의 간절함은 한결 더하다.
AS로마는 1라운드에서 바르셀로나와 무승부를 기록하며 선전했지만, 보리소프 원정경기에서 바테에 2-3으로 일격을 당하며 흔들렸다. 3라운드에서도 레버쿠젠과 격전 끝에 4-4로 비겼다.
레버쿠젠과의 재대결에서 역시 접전 끝에 3-2 승리를 거두며 한숨을 돌렸지만, 바르셀로나에 무려 1-6으로 대패하며 팀 분위기가 완전히 가라앉았다. 그 충격 때문인지 리그에서도 아탈란타에 0-2로 패하는 등 최근 5경기 1승2무2패의 부진에 빠져있다.
AS로마는 지난 2010-11시즌 챔피언스리그 16강에서 샤흐타르 도네츠크에 패해 탈락한 이래 4시즌 연속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지난 2014-15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는 조별리그 바이에른 뮌헨 전에서 1-7로 대패하는 등 굴욕을 겪은 끝에 유로파리그로 추락한 뒤, 16강에서 피오렌티나에 패해 일찌감치 퇴장한 바 있다.
올여름 첼시를 떠나 AS로마에 합류한 살라는 공식전 15경기에서 6골 2도움을 기록하며 AS로마의 에이스로 맹활약했다. '윙어' 살라가 AS로마의 부활을 노래하는 날갯짓을 펼쳐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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