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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헌집새집', '집방'계의 '냉부해'를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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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쿡방'의 시대를 지나 '집방'의 시대가 온다.

2015년 예능 트렌드를 단 한 마디로 요약하자면 '쿡방'이라 할 수 있다. 지상파와 비지상파를 가리지 않고 음식과 요리 관련한 콘텐츠가 예능계를 이끌었다. 하지만 예능계가 언제까지 '쿡방'에나 매달릴 수 없는 법. 이에 방송가들은 의식주(衣食住) 중 식(食)을 지나 주(住)로 눈길을 옮기며 일명 '집방' 예능을 대거 론칭하고 있다.

남성의 로망을 인테리어로 완성시켜주는 XTM '수컷의 방을 사수하라'는 파일럿 방송 이후 네티즌의 뜨거운 성원으로 인해 정규 편성됐고, 물의를 일으키고 자숙중이던 김용만과 노홍철은 각각 MBN '오시면 좋으리'와 tvN '내 방의 품격' 등 '집방 예능'으로 복귀를 앞두고 있다. 이 가운데 가장 눈길을 끄는 '집방' 예능이 있다. JTBC에서 10일부터 첫 선을 보이는 '헌 집 줄게 새 집 다오'(이하 '헌집새집')이다.

'헌집새집'은 연예인 패널과 디자이너 패널이 한 팀을 이뤄 인테리어 의뢰를 한 연예인의 방을 스튜디오에 그대로 옮겨와 바꿔주는 대결 형식의 프로그램. 정준하·박성준, 홍석천·황재근, 허경환·김도현, 정준영·제이쓴이 팀을 이뤘다.

'헌집새집'이 지상파를 능가하며 예능 트렌드를 이끄는 JTBC가 새롭게 선보이는 프로그램이라 더욱 눈길을 끌고 있다. 앞서 JTBC는 '비정상회담'으로 2000년대 초반 인기를 끌었던 외국인 예능의 부활을 알렸고, '냉장고를 부탁해'로 '쿡방' '먹방' 신드롬을 이끌었기 때문에 '헌집새집'으로 '집방' 트렌드까지 선도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첫 방송에 앞서 9일 서울 마포구 상암 스텐포트 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연출을 맡은 성치경 CP는 "PD들 끼리도 다음 예능 트렌드가 뭔지에 대해 고민을 많이 한다. 많은 연출자들이 다음은 '집방'이라고 이야기 한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집방' 프로그램과 '헌집새집'의 차별점에 대해서는 '스타들의 실제 방을 스튜디오에 그대로 구현하는 것'이라고 꼽으며 "과거 '러브하우스'부터 지금까지 있어왔던 인테리어 예능 프로그램은 디자이너가 직접 그 집에 가서 고쳐주는 것이었다. 하지만 우리는 직접 스튜디오에 방을 꾸민다"며 "스타의 냉장고를 스튜디오에 가져오는 '냉장고를 부탁해'를 보면서 포맷을 착안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MC 전현무도 프로그램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확실하게 말씀을 드릴 수 있는 건, 우리 프로그램은 정말 색다르다는 것, 콘텐츠가 확실하다는 거다"며 "연예인의 집이 방MC 전현무도 프로그램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확실하게 자신할 수 있는 건 우리 프로그램은 정말 색다르다는 것, 켄텐츠가 확실하다는 거다. 방송에 연예인이 집이 나오는 것에 대해 대중이 위화감을 느낄 수 있다는 우려도 있지만 걱정하실 필요가 없다"며 "우리 프로그램에 나오는 연예인의 집은 정말 평범하고 오히려 짠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99만원이라는 값싼 비용으로 집이 어떻게 바뀌는지 보는 재미가 있으실 거다. 재미와 정보를 모두 갖춘 방송이 될 거라 자신한다"고 덧붙였다.

디자이너 황재근과 한팀으로 호흡을 맞추는 홍석천은 "내가 '냉장고를 부탁해'를 해 보니 유명인이 냉장고를 공개한다는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를 안다. 하지만 냉장고 공개보다 더 어려운 게 방을 공개하는 거다"며 "집안을 들여다 보면 그 집안에 사는 사람의 성격, 고민들까지도 잘 알 수 있다. 게스트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헌집새집'은 10일 오후 9시 30분 첫 방송된다.

smlee0326@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