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급 명차들과 당당히 경쟁하겠습니다."
제네시스의 야심작, 'EQ900(이큐 나인헌드레드)'가 공식 출시됐다. 현대차그룹 정몽구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자신감이 드러냈다. "'EQ900'는 세계 시장을 목표로 야심차게 개발한 최첨단 프리미엄 세단"이라며 "모든 기술력을 집약하고 최고의 성능과 품질 관리로 탄생시킨 'EQ900'는 세계 최고급 명차들과 당당히 경쟁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9일, 서울 하얏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제네시스 역사의 막이 올랐다. 정 회장을 비롯, 정·관계 인사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EQ900'가 첫 선을 보였다.
'EQ900'는 지난달 제네시스 브랜드 출범 이후 출시되는 첫 모델, 초대형 럭셔리 세단이다.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초대형 럭셔리 세단 개발'을 목표로 2012년부터 1200여명의 전담 연구원이 투입된 야심작이다.
무엇보다 안락함이 자랑거리다. 의학적 검증을 거친 '스마트 자세 제어 시스템'이 눈길을 끈다. 운전자가 키, 앉은키, 몸무게 등 신체 정보를 입력하면 현재의 운전자세를 분석해 자동으로 시트, 스티어링 휠, 아웃사이드 미러, 헤드업 디스플레이 위치를 최적의 운전자세에 맞춰 변경시켜주는 첨단 시스템이다. 서울대 의대와 산학합동연구를 통해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정중하고 깊이 있는 우아함'을 컨셉으로 한 디자인도 돋보인다. 전면부는 제네시스 브랜드 고유의 대형 라디에이터 그릴(크레스트그릴)과 세련된 헤드램프가 조화를 이뤘다. 측면부는 후륜 구동 기반의 구조와 비례를 긴 후드와 짧은 프론트오버행으로 세련되게 연출했다. 후면부 범퍼는 세로 형태의 날렵한 리어콤비램프로 마무리했다.
완벽한 정숙성을 위해 국산차 최초로 '중공 공명음 알로이 휠'을 적용했다. 이에 따라 파손도로와 같은 둔턱을 지날 때 발생하는 타이어 공명음이 최대 5dB까지 줄어든다.
차체 강성 역시 동급 최고다. 일반 강판과 비교, 10% 이상 가벼우면서 2배 이상 강한 초고장력 강판의 적용비율을 기존 모델 대비 3.2배 향상된 51.7%로 확대했다. 또한 첨단 주행보조 기술을 접목해 국내 최초로 개발한 '고속도로 주행지원 시스템(HDA; Highway Driving Assist)'이 탑재됐다. 차간 거리 및 차선유지, 전방 차량 정차시 자동 정지 및 재출발, 제한속도 구간별 속도조절 등의 기능을 통해 안전주행을 지원하는 최첨단 시스템이다.
판매가격은 3.8 GDi 모델이 7300만원~1억700만원, 3.3 터보 GDi 모델은 7700만원~1억1100만원, 5.0 GDi 모델은 1억1700만원이다. (개소세 5% 적용 기준, 2016년 1월 1일 출고분부터 적용) 신보순기자 bsshi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