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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 앞 다가온 그랑프리경정, 최후의 승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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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경정의 대미를 장식할 그랑프리경정이 2주 앞으로 다가왔다.

챔피언을 향한 경쟁은 불 붙은 지 오래다. 이 가운데 어선규, 심상철, 유석현의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어 과연 최후의 승자는 누가 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랑프리 2연패를 노리는 '디펜딩챔피언' 어선규(37·4기)는 지난주 올 시즌 강자 반열에 복귀한 경정학교 동기이자 동갑내기 구현구(37·4기)를 상대로 또 한 번 승리를 일궈냈다. 다소 불리한 5코스에서 출발했지만 역전극까지 펼쳐 보이며 올 시즌 최고의 경정 전사로서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현재 37승째를 올리며 다승왕 2연패 역시 확정지었다. 상금도 1억1400만원으로 1위에 올라 있어 그랑프리 2연패에 성공한다면 상금왕 2연패까지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그랑프리 포인트 4위로 출전권을 따낸 심상철(33·7기)은 지난주 올 시즌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배 챔피언 정민수(40·1기)를 무릎 꿇게 만들었다. 레이스 내내 경기를 주도하던 그는 지난주 3전 3승을 거두며 그랑프리를 앞두고 최상의 컨디션을 보이고 있다. 심상철은 데뷔 때부터 '경정신동'으로 불리며 기대를 모았으며 데뷔 4년차인 2011년 그랑프리 준우승을 차지하며 파란을 일으킨 장본인이다. 올 시즌 대상경주에서도 우승과 준우승에 오를 만큼 정상급 실력을 갖춘 그는 그랑프리 2연패를 노리는 어선규에게는 가장 부담스런 상대가 될 전망이다.

데뷔 3년차 '신예' 유석현(29·12기)의 그랑프리 욕심도 만만치 않다. 지난주 서화모, 이재학, 김국흠 등 간판급 선배들을 누르는 이변을 연출했다. 최근 6경주 승률 50%, 연대율 100%로 이번 그랑프리의 강력한 '복병'으로 떠올랐다.

이들과 그랑프리 챔피언 자리를 놓고 경쟁해야 하는 상반기 최강자 김효년(41·2기)은 다소 상반된 행보를 보이고 있다. 9월 3일 승리 후 3개월째 승수를 챙기기 못하고 있다. 특히 지난 11월 25일에는 5착에 그쳤고 26일에는 B2급의 전두식(35·8기)에서 덜미 잡히며 전두식의 시즌 첫 승의 제물이 되는 수모를 겪었다.

이제 그랑프리까지 4회 밖에 남지 않았다. 그랑프리 챔피언을 노리는 선수들의 치열한 기싸움이 미사리를 휘감고 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