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의 미술관에서 관객들로 가장 붐비는 곳은 인상파 화가들의 코너다. 대중적으로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인상주의의 모든 것을 '풍경화'라는 주제를 통해 살펴보는 전시가 열린다. 오는 19일부터 2016년 4월 3월까지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열리는 '풍경으로 보는 인상주의'전이다. 인상주의 예술의 보고라 불리는 독일의 발라프 리하르츠 미술관의 소장품을 중심으로 총 70여 점이 전시된다.
이번 전시는 '빛의 회화'로 불리는 인상주의의 시작과 전개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6개의 연대기적 테마로 구성된다.
첫 번째 테마 '인상주의의 선구자'에서는 19세기 중반 바르비종파의 대표화가 카미유 코로를 필두로 사실주의 회화의 선구자 귀스타브 쿠르베의 풍경화 및 인상주의의 선구자로 불리는 외젠 부댕의 '케르호의 고기 잡는 여인들' 등을 통해 인상주의의 태동과 탄생 과정을 살펴본다. 두 번째 테마 '프랑스 인상주의'에서는 에두아르 마네, 귀스타브 카유보트, 카미유 피사로, 베르트 모리조를 비롯해 모네와 르누아르에 이르기까지 인상주의 미술을 찬란하게 꽃피운 프랑스 인상주의 대가들의 풍경화를 한자리에 모은다.
세 번째 테마 '후기 인상주의'에서는 근대 회화의 아버지라 일컫는 세잔의 작품들을 시작으로 반 고흐의 대표작 '랑글루아 다리'를 비롯해 고갱의 대표작 '브르타뉴 소년의 누드'를 통해 후기인상주의 대표 작가들의 풍경화에 드러난 개성과 특징을 살펴본다. 네 번째 테마 '신 인상주의'에서는 조르주 쇠라, 폴 시냑, 윌리엄 핀치, 에드몽 크로스 등 과학적 기법의 응용을 통해 인상주의를 변화, 발전시킨 점묘파 화가들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다섯 번째 테마 '야수파와 나비파'에서는 뷔야르, 앙리 마티스, 모리스 드 블라맹크, 피에르 보나르, 모리드 드니 등 야수파와 나비파의 작품을 통해 근대미술로 넘어가는 인상주의의 흔적과 근대 회화의 시작을 동시에 엿볼 수 있는 작품들로 구성된다. 여섯 번째 이자 마지막 테마 '독일 인상주의'에서는 프랑스 작가들보다 한 세대 뒤늦게 출현한 독일 인상주의 작가들의 작품을 통해 프랑스 인상주의가 라인강을 넘어서 독일회화에 미친 그 영향력과 파급력에 대해 알아본다. 김형중 기자 telos2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