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삼성생명 블루밍스가 4쿼터병을 이겨내지 못한 구리 KDB생명 위너스를 상대로 기분좋은 역전승을 거뒀다.
삼성생명은 26일 구리시체육관에서 열린 KDB생명과의 2라운드 경기에서 경기 막판 터진 유승희의 역전 결승 3점포로 62대61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삼성생명은 4승4패가 되며 선두권 팀들을 추격하게 됐다. 반면 KDB생명은 4연패 늪에 빠지며 2승6패 최하위에 그치고 말았다.
KDB생명이 허무하게 경기를 내줬다. 전반은 완전한 KDB생명의 분위기. 시즌 개막 후 부진했던 간판 가드 이경은이 전반에만 14득점을 기록하는 등 37-28로 앞서나갔다. 3쿼터에는 외국인 선수 플레넷 피어슨의 6득점으로 49-40 점수차를 유지했다.
하지만 문제는 4쿼터였다. 경기 전 김영주 감독은 "3연패 과정을 보면 선수들이 시소 경기를 하다 4쿼터만 되면 자신감을 잃는다. 계속 외국인 선수 플레넷만 찾는다"며 걱정을 드러냈다. 이날 경기도 이 문제를 풀지 못했다. 4쿼터 시작하자만 상대에 연속 9득점을 허용하며 동점을 내주더니, 61-59로 앞서던 경기 종료 직전 상대 유승희에게 통한의 결승 3점포를 허용했다. 마지막 공격 찬스에서 플레넷을 이용한 공격을 해보려 했지만 우왕좌왕하다 슛 한 번 제대로 던져보지 못하고 패배를 당해야 했다.
삼성생명 유승희는 4쿼터 시작하자마자 추격의 3점포를 터뜨린데다 결승 3점포까지 성공시켜 이날의 영웅이 됐다.
구리=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