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 브렛 필(31)을 내년 시즌에도 볼 수 있게 됐다.
KIA 타이거즈는 25일 내야수 필과 재계약을 결정하고, 투수 조쉬 스틴슨과 에반 믹의 재계약 포기를 결정했다. 지난 7월 말 필립 험버의 대체 선수로 합류한 믹은 시즌 종료 직후부터 재계약 불가 방침이 정해졌다. 스틴슨의 재계약을 놓고 고심했던 KIA는 다른 외국인 선수를 찾는 쪽으로 방향을 정했다.
에이스 양현종과 함께 '원투 펀치'로 나섰던 스틴슨은 32경기에 등판해 11승10패, 평균자책점 4.96을 기록했다.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하면서 두 자릿수 승을 거두며 팀에 기여했다. 그러나 경기 초반 약한 모습을 보이는 등 강렬한 인상을 심어주지 못했다.
KIA에서 두번째 시즌을 보낸 필은 143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2푼5리(536타수 174안타), 22홈런, 101타점을 마크했다. 에릭 테임즈(NC 다이노스), 야마이코 나바로(삼성 라이온즈)에 비해 폭발력은 떨어지지만, 성실한 자세로 꾸준한 활약을 했다. 홈런 생산능력이 더 좋은 외국인 타자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었으나, 지난 2년간 보여준 꾸준한 모습을 인정받았다. 모험보다 안정을 선택한 셈이다. 필은 시즌 후반에 일찌감치 계속해서 KIA에서 뛰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KIA는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의 우완 투수 헥터 노에시와 계약을 추진하고 있다. 2011년 뉴욕 양키스 소속으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노에시는 시애틀 매리너스, 텍사스 레인저스를 거쳐 시카고 화이트삭스에서 뛰었다. 올시즌 10경기에 등판한 32⅔이닝을 던져 4패-평균자책점 6.89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에는 8승11패, 평균자책점 4.39를 마크했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