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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문경은 감독 "홈에서 연패끊어 다행, 준비한대로 잘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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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고 준비한대로 잘 풀렸다."

SK 나이츠가 지긋지긋했던 7연패를 벗어났다. 그것도 화끈하게 탈출했다. 리그 1위를 질주하는 오리온을 상대로 무려 21점차 대승을 거뒀다. 분위기 반전을 위한 최상의 경기였다.

SK는 18일 서울 잠실 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남자 프로농구 오리온과의 홈경기에서 사이먼(22득점 9리바운드)의 골밑 지배력을 앞세워 90대69로 이겼다. 박승리도 18득점 5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기록했고, 신인 이대헌 역시 14득점에 3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프로 데뷔후 첫 승에 힘을 보탰다.

이날 승리에 대해 SK 문경은 감독은 "나도 힘들었지만, 선수들도 모두 힘들고 스트레스 받았을텐데 홈에서 연패 끊어서 이기겨서 다행"이라는 소감을 밝혔다. 이어 "다행히 경기 내용도 공격 리바운드 2~3개 뺏긴거 외에는 준비한 대로 잘 됐다. 오리온스 다른 팀과의 경기에서 3점슛을 보통 10개 이상씩 기록하는 팀이다. 그래서 오늘은 3점슛을 막고 2점슛 싸움을 하려고 했다. 우리팀도 2점슛 싸움은 해볼만 하다고 생각했다. 상대에게 오늘 3점슛 6개를 내줬지만, 그래도 수비가 잘 됐고, 속공까지 이어져 승리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어 문 감독은 신인 포워드 이대헌에 대한 칭찬을 이어갔다. 그는 "이대헌은 높이가 이승준이나 김민수 보다는 낮지만, 공수에 대한 팀 플레이 이해도가 높다. 3쿼터에 사이먼에게 골밑 패스를 하는 장면은 나도 보고서 좀 놀랐다. 오늘 경기로 믿음이 더 가게 됐다. 그런 모습을 어필하지 않았나 한다"면서 향후 이대헌의 활용도가 높아질 것을 시사했다.

한편 문 감독은 21일 원주 동부전부터 복귀하는 김선형에 대한 기대감도 밝혔다. 문 감독은 "김선형이 와서 팀이 확 올라간다고 볼 수는 없을 것 같다. 하지만 김선형의 합류가 연승의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 아직 연승이 없는데, 향후 2승1패 정도로 꾸준히 연패하지 않고 올라서기를 바란다"면서 "김선형은 현재 몸은 만들어져 있지만, 최근 8시간씩 봉사활동을 한 뒤에 훈련하는 강행군을 이어갔다. 몸과 마음이 지쳤을 것이다. 또 복귀하고 나서 자칫 너무 의욕을 앞세울 수도 있어서 출전시간 관리를 잘 해야 할 것 같다. 김선형이 돌아오면 20점 정도 상승 효과를 기대한다. 본인이 10점 안팎을 해주고 동료들을 살리는 플레이로 10점 정도를 올렸으면 좋겠다. 적응을 빨리하도록 도와주겠다"고 밝혔다.

잠실학생체=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