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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탁구얼짱'서효원VS생활탁구인의 '핑퐁배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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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호인들이 굉장히 잘 치시더라. 엄청 재밌었다."

'탁구 얼짱'이자 대한민국 톱랭커인 서효원(28·렛츠런파크탁구단)이 15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펼쳐진 '렛츠런과 함께하는 탁구더비'에서 동호인과 시범경기를 가진 후 환한 미소를 지었다. 전날까지 태릉선수촌에서 구슬땀을 흘리던 서효원이 이날 소속팀 현정화 감독이 이끄는 생활탁구 축제의 장 '탁구더비'를 응원하기 위해 현장을 찾았다. 박영숙, 김민희, 이현주, 박주현, 유소라 등 선수들도 총출동했다.

생활탁구인들의 대결을 앞두고 서효원이 서울 도봉 지점 선발선수인 김한수씨와 녹색테이블을 사이에 두고 마주했다. 객석을 메운 500여 명 동호인들의 시선이 집중됐다. 국가대표 선수와 탁구 동호인의 맞대결에서는 통상 '핸디캡'을 적용한다. 5점을 내주고 랠리를 시작했다. 동호인과의 시범경기인 만큼 '깎신' 서효원은 다소 힘을 뺐다. 동호인을 상대로 진검승부할 경우 관중석에서 야유가 쏟아지기 십상이다. 전매특허인 고공서브나 커트, 회전을 자제하고 '즐기는' 자세로 나섰다. 그러나 생활탁구인 김씨의 실력은 기대 이상이었다. 도전자의 패기로 서효원의 공격을 맹렬하게 맞받아쳤다. 관중석에서는 환호성이 쏟아졌다. 서효원 역시 즐거운 미소로 응답했다. 엘리트 선수에게는 특별한 추억이 됐고, 탁구 동호인에겐 행복한 '무용담'이 생겼다.

서효원은 "도봉구 지점에서도 함께 탁구를 쳐본 일이 있는데, 잘 치신다. 동호인들의 수준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며 찬사를 보냈다. 승패를 떠나, 생활체육인이 어우러져 행복한 탁구를 즐기는 풍경에 흐뭇함을 드러냈다. "엘리트 체육인과 생활체육인들과 함께 나누는 이런 자리가 매우 뜻깊고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여기 오신 분들이 결국엔 우리 경기를 보러오시고 응원해주실 팬이 되실 것"이라고 야무지게 말했다.

이날 서효원을 향한 사인 공세도 뜨거웠다. 시범경기 직후 현장 심판들이 몰려들었다. 사인, 사진 촬영 요청이 쇄도했다. 서효원은 이날 대한민국 탁구 '레전드'인 스승 현정화 렛츠런파크 탁구단 감독, 김택수 KDB대우증권 감독, 유승민 삼성생명 코치와 나란히 앉아 공식 팬 사인회에도 임했다. 이번 행사를 최전방에서 이끈 현정화 감독 역시 '탁구더비'를 통해 엘리트 실업팀과 생활체육인, 동호인들의 소통과 화합이 확산되기를 희망했다. "이번 행사가 첫 시작점이라고 생각한다. 체육단체 통합을 앞두고 전문체육인들이 생활체육과 통합하고 소통하는 노력은 매우 중요하다. 기업의 이미지, 탁구의 이미지가 함께 올라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사회가 먼저 시작했지만, 삼성생명, 대우증권 등 이웃팀 코치 감독 선수들 역시 적극적인 관심을 보여줬다. 함께 상생의 탁구를 도모해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한편 대한민국 톱랭커 서효원은 양하은(대한항공), 전지희(포스코에너지) 등과 함께 내년 첫 리우올림픽 무대에 도전하게 된다. 서효원은 "첫 올림픽이라 기대가 많이 된다. 모든 선수들의 꿈인 올림픽 무대에서 실력을 펼칠 수 있도록 지금부터 차분히 꾸준히 잘 준비하겠다"는 당찬 각오를 밝혔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