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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실점" 외친 슈틸리케, 라오스 잡으면 기록 쏟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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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슈틸리케호는 구름 위를 걸었다. 2014년 브라질월드컵 악몽을 모두 지웠다. 논란은 있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상위권을 차지한 강호들과의 맞대결이 없었다는 점이다. 한국보다 FIFA 랭킹이 높은 팀과 충돌한 적이 없었다.

하지만 울리 슈틸리케 A대표팀 감독은 큰 의미를 부여했다. 15일 슈틸리케 감독은 2018년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조별리그 G조 6차전(17일·비엔티엔 내셔널스포츠 스타디움) 상대인 라오스로 떠나기 전 "대표팀은 올 시즌 무실점 경기를 많이 했다.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이어 "상대 팀이 약했다는 지적도 나올 수 있지만, 대표팀의 전력이 그만큼 탄탄해졌다는 증거다. 라오스전 역시 중요한 경기다. 방심하지 않고 반드시 무실점으로 승리하겠다"고 덧붙였다.

라오스전에서 슈틸리케 감독이 무게를 둔 무실점 승리가 실현될 경우 각종 기록이 쏟아진다.

우선 연간 A매치 최다 무실점 경기수가 '17'로 늘어난다. 슈틸리케호는 올해 치러진 19차례 A매치에서 15승3무1패를 기록했다. 이 중 16경기를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16경기 무실점은 1970년, 1975년, 1978년에 작성된 연간 A매치 최다 무실점 경기(13경기) 기록을 3경기나 넘어선 신기록이다.

더불어 월드컵 예선 5경기 연속 무실점도 1986년 멕시코월드컵 예선에서 기록한 8경기 연속 무실점 이후 처음이다.

연속 무실점도 놀라운 기록이지만, 최소 실점도 역대 2위에 해당한다. 슈틸리케호는 올해 19경기에서 단 4골밖에 허용하지 않았다. 경기당 평균 0.21골이다. 역대 최고 기록은 지난 1991년에 작성됐다. 당시 고재욱 감독이 이끈 A대표팀은 6차례 A매치에서 1골만 허용했다. 경기당 평균 0.17골이었다.

그러나 순도는 슈틸리케호가 더 높다는 평가다. 1991년에는 A매치수가 6경기에 불과했다. 슈틸리케호는 19경기나 치렀다.

승리와 연관된 기록도 작성된다. 모든 것은 라오스전 승리를 가정할 때다. 슈틸리케호는 연간 A매치 최다승 부문에서 단독 2위에 오른다. 슈틸리케호는 지난 12일 미얀마전 승리로 연간 A매치 최다승 공동 2위(15승·1977년, 1997년)에 올랐다. 라오스를 꺾을 경우 16승으로 단독 2위(최다승 기록 18승·1975년, 1978년)로 올라선다.

월드컵 예선 연승 기록도 역대 2위가 된다. 예선 6연승으로 1993년 열린 1994 미국월드컵 1차 예선 8연승에 이어 22년 만에 예선 5연승 이상 기록이다. 또 80%가 넘는 A매치 승률은 1980년 이후 35년 만이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