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 론다 로우지가 무너졌다.
로우지는 15일(이하 한국시간) 호주 멜버른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UFC 193' 메인 이벤트 여자 밴텀급 매치에서 도전자인 홀리 홈(미국)에게 2라운드 KO패를 당했다.
경기에 앞서 모두가 로우지의 승리를 예상했지만 1라운드 시작부터 전혀 다른 전개가 펼쳐졌다.
홈은 아웃 복싱 스타일로 로우지를 괴롭혔다. 간간이 던진 엘보우는 로우지의 턱을 가격했고 로우지의 얼굴은 이내 붉어졌다. 안면에 살짝 출혈을 일으키기도 했다.
론다 로우지에 맞선 홀리 홈은 장신에서 나오는 펀치가 매서운 복싱기반의 파이터로 프로 복싱 33승 3무 2패의 전적을 갖고 있는 무서운 복서.
그러나 1라운드 중반 로우지는 테이크 다운에 이어 주무기인 암바를 시도하며 분위기 반전에 나섰다. 그러나 홈은 이를 잘 피해낸 뒤 다시 스탠딩으로 경기를 풀어갔다.
오히려 1라운드 막판에는 홈이 로우지를 테이크다운으로 쓰러뜨렸다. 로우지는 시간이 흐를수록 체력이 급속도로 빠졌다.
1라운드를 확실히 장악한 홈은 2라운드에서 아예 경기를 끝냈다. 체력이 떨어진 로우지를 계속 타격으로 몰아붙였다. 지친 기색이 역력한 로우지를 상대로 강력한 헤드킥을 날려 그대로 경기를 끝냈다.
이로써 론다 로우지는 12승 무패의 기록에서 뼈아픈 첫 패를 당했고, 홀리 홈은 10승 무패를 기록하게 됐다.
한편 론다 로우지는 경기가 끝난 후 별도의 인사 없이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스포츠조선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