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김영록 기자] 카를로 안첼로티 전 감독이 올시즌 도중 '대체 감독'으로 나설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안첼로티 전 감독은 12일(한국 시각) 영국 언론 데일리메일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시즌 도중에 감독으로 부임한 적이 3번 있다. 모두 끝이 좋지 않았다. 올여름부터 새로운 팀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총 7팀의 사령탑을 경험했는데, 그중 유벤투스(2월), AC밀란, 파리생제르맹(11월)에는 시즌 도중 부임했었다. 이에 대해 안첼로티 전 감독은 "세 번 모두 끝이 좋지 못했다. 그래서 나는 올시즌까진 쉬고, 내년 여름에 팀을 찾고자 한다"라고 설명했다. "내년 여름 감독 자리를 찾지 못하면 시즌중 부임을 감수하겠지만, 지금은 아니다"라는 말도 덧붙였다.
다음 행선지는 EPL이 될 가능성이 높다. 안첼로티 전 감독은 "나는 잉글랜드에서 다시 일하길 원한다. 런던에는 내 집이 있다. EPL와 챔피언스리그에서 내 실력을 보여주고 싶다"라고 말했다. 지난 여름 제기된 리버풀 부임설에 대해서는 "리버풀은 좋은 팀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그들이 나를 부르지 않았다"라고 해명했다.
한때 제기됐던 이탈리아 대표팀 부임설에 대해서는 우회적인 거절 의사를 밝혔다. 그는 "이탈리아는 월드컵에서 12년 주기로 좋은 성적을 거두는 것 같다. 1970년 준우승, 1982년 우승, 1994년 준우승 후 2006년에 우승했다. 그렇다면 2018년에는 준우승이다. 나는 2030년 월드컵을 맡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종주국임에도 불구하고 오랫동안 월드컵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여온 잉글랜드의 향후 우승 가능성에 대해서도 슬픈 농담을 던졌다. "잉글랜드는 100년 주기라고 봐야할 것 같다. 그럼 1966년에 우승했으니까, 2066년쯤 우승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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