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윈스 유니폼 입나?...美언론 "박병호 포스팅 승자는 미네소타"
박병호 영입에 1285만 달러를 투자한 구단이 미네소타 트윈스라는 주장이 현지에서 잇따라 나오고 있다.
미국 야후 스포츠의 칼럼니스트인 제프 파산은 10일(한국시각) "박병호 포스팅 승자는 미네소타"라고 자신의 트위터에 적었다. CBS스포츠 저명 칼럼니스트인 존 헤이먼도 "트윈스가 승리했다"고 밝혔다.
박병호는 지난 2일 KBO를 통해 메이저리그 포스팅을 공식 요청했다. 미국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30개 구단에 박병호의 포스팅 사실을 알렸다. 7일 메이저리그 사무국을 통해 최고 입찰 금액이 1285만 달러에 달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넥센과 박병호 측은 예상을 훨씬 웃도는 포스팅 금액에 만족감을 나타내며 수용의사를 밝혔다.
미네소타는 지난 2009년부터 꾸준히 KBO리그에 스카우트를 파견해 국내 선수들을 지켜봤다. 박병호를 보기 위해서는 8차례 목동 구장을 찾았고, 이번에는 구단 수뇌부가 직접 그의 경기를 눈으로 확인하고 돌아갔다.
박병호에게 1285만 달러를 투자한 팀에 대한 궁금증이 증폭됐고, 미국 현지 언론은 저마다 포스팅 패배 구단을 언급하기 시작했다. 유력 후보였던 보스턴과 텍사스가 포스팅에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고, 강정호의 소속 팀 피츠버그 역시 영입에 성공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미네소타를 비롯해 신시네티, 필라델피아, 휴스턴 등 6~7개 구단이 유력 후보로 좁혀진 상황에서 박병호의 최종 종착지는 미네소타라는 주장이 잇따르고 있다.
미네소타는 프랜차이즈 스타 조 마우어가 주전 1루수다. 2009년 아메리칸리그 MVP를 차지했고 포수 마스크를 벗은 뒤 1루 미트만 끼고 있다. 하지만 최근 성적은 좋지 않다. 홈런 개수가 뚝 떨어졌다. 이에 이번에 미네소타가 예상을 깨고 박병호에게 공격적인 베팅을 한 것도 이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메이저리그 사무국이나 미네소타 구단의 발표는 나오지 않았다. <스포츠조선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