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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프리뷰②] '응팔' 오늘 첫방송, 혜리 남편찾기 '4인의 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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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최보란 기자] tvN '응답하라1988', 이번엔 혜리의 남편 찾기다.

6일 오후 7시50분 첫 방송되는 '응답하라 1988'은 연달아 큰 히트를 치며 복고열풍을 일으킨 '응답하라 1997', '응답하라 1994'에 이은 '응답하라' 시리즈의 3번째 작품. 이번 시즌이 차별화 되는 포인트는 2015년판 '한 지붕 세 가족' 같은 드라마를 표방한다는 점이다. 그간 친구와 사랑에 대해 집중했던 '응답하라'는 이번 시즌 1988년 서울 도봉구 쌍문동을 배경으로 온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따뜻한 가족 이야기를 그린다.

제작진은 우리 골목, 우리 이웃을 담아내며, 아날로그식 사랑과 우정, 평범한 소시민들의 가족 이야기로 향수와 공감을 전하겠다는 계획. 성동일, 이일화, 라미란, 김성균, 최무성, 김선영, 유재명, 류혜영, 혜리, 고경표, 류준열, 박보검, 안재홍, 이동휘, 최성원, 이민지, 이세영 등이 출연한다.

가장 관심이 쏠린 부분은 역시 '남편 찾기'가 있느냐다. '응답하라'는 앞서 시리즈 두 편에서 모두 여주인공의 남편이 누구인가가 주요한 관전 포인트가 돼 왔다. 연출자 신원호 PD는 첫 방송을 하루 앞두고 지난 5일 진행된 간담회 자리에서 "남편 찾기, 합니다"라고 시원하게 밝혔다.

신원호 PD는 "로맨스가 없을 수는 없다. 지나간 시절과 첫사랑 코드는 빼놓을 수 없다. 첫사랑은 이우정 작가가 좋아하는 코드기도 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전체를 관통하는 퀘스트가 없으면 기승전결을 끌어갈 수가 없다. 16부를 끌고 가려면 이야기를 엮어갈 기둥이 필요하다. 그게 그리하여 행복하게 살았습니다라는 엔딩점을 향하여 전체 구성의 얼개를 찾아야 하다보니까, 로맨스 '남편 찾기'가 구조적으로 들어간다"라고 설명했다. 신 PD "다만 남편 찾기, 로맨스 외에도 따뜻한 이웃과 가족에 관란 다른 이야기도 많으니 그쪽에도 관심 갖고 지켜봐 달라"고 덧붙였다.

그간 여주인공의 어린 시절을 되짚으며 남편 후보를 추리해 갔던 '응답하라'이기에, 덕선의 쌍문동 골목친구 5인방에서 남편이 나올 전망이다. 특히 전 방송에서와 달리 이번에는 이름과 인물의 성격을 모두 드러내, 제작진이 어떤 식으로 힌트를 줄지도 궁금해진다. 본격적인 방송을 보기 전 혜리의 유력한 남편 후보 4인방을 만나보자.

▶'쌍문동 개정팔' 정환(류준열)

세상 만사에 불만 많고 까칠한 성균네 둘째 아들이다. 축구에 죽고 사는 철딱서니 없는 '축구빠'다. 골목에서는 그냥 '개정팔'로 불린다. 투덜대느라 한 번에 'YES'하는 법이 없다. 실컷 딴지 걸고, 욕하고, 까칠하게 굴고 나서야, 결국엔 못 이기는 척 해주는 전형적인 나쁜남자 스타일이다. 집에서도 별만 다르지 않는 나쁜남자 스타일. 부모님과 대화는 "예, 아니오, 몰라요"가 전부일 정도로 말이 없고 무뚝뚝하다.

정환 역을 연기할 류준열은 신선한 페이스로 시선을 모은다. 그는 2014년 단편 '미드나잇 썬'으로 데뷔, 2015년 첫 장편 영화 '소셜포비아'에서 'BJ양게'로 개성 넘치는 연기를 선보였다. 첫 장편 데뷔작임에도 현실감 가득한 캐릭터를 완벽히 표현해 차세대 기대주로 주목받았다. '소셜포비아'에 이어 '글로리데이'까지 잇달아 출연하며 실력파 신인으로 눈길을 끌었다. 충무로 샛별로 존재감을 알린 류준열은 KBS2 '프로듀사'로 안방극장에도 얼굴을 알린데 이어 '응답하라 1988'를 통해 대중적 친근도를 높여갈 계획이다.

▶'쌍문동 엄친아' 선우(고경표)

쌍문고등학교 전교 회장이자, 쌍문동 골목 모든 엄마들의 워너비 아들. 친구에게도 선생님에게도 모두 인기 많은 젠틀맨으로 또래 남자애들에게서 찾아 볼 수 없는 다정하고 살가운 성격의 소유자다.

개성파 배우로 특색있는 연기를 선보여 온 고경표의 연기 변신이 눈길을 모은다. 고경표는 영화 '명량' '차이나타운' 드라마 '내일도 칸타빌레' 시트콤 '스탠바이' '감자별 2013QR3′ 등에 출연했다. tvN 'SNL코리아' 크루로도 맹활약하며 장르를 가리지 않는 연기력을 보여줬다.

▶'천재 바둑소년' 택(박보검)

바둑계의 돌부처로 불리는, 대한민국 국보급 바둑기사다. 11세에 프로에 입단해 13세에 세계 최연소 타이틀 획득 이후 88년 현재까지 바둑 랭킹 1위, 상금 1위 자리를 지키며, 최고의 바둑천재로 불린다. 친구라고는 한 동네에서 같이 자라온 정환, 선우, 동룡, 덕선 네 사람 뿐이다.

박보검은 최근 핫루키로 눈길을 끄는 배우다. 박보검은 2011년 영화 '블라인드'로 데뷔, 지난해 KBS 2TV 드라마 '내일도 칸타빌레'에서 이윤후 역으로 사랑받았다. 또 최근 '차이나타운'에서는 김고은에 친절을 베푸는 남자 석현 역을 맡았다. KBS2 '뮤직뱅크' MC로도 활약 중이다.

▶'쌍문동 박남정' 동룡(이동휘)

형만 4명인 아들 부잣집 막내. 춤으로 학교를 평정한 쌍문동 박남정이다. 골목에선 도롱뇽으로 불린다. 소방차, 박남정 댄스부터 바비브라운의 토끼춤까지 못 추는 춤이 없다. 영어 단어 하나 제대로 못 외우지만, 한 번 본 춤은 그대로 따라 추는 타고난 춤꾼이다. 뿐만 아니라 예쁜 여고생 출몰지역, 빨간 비디오, 19금 영화 상영극장 등의 정보에 귀가 밝아 친구들 사이에서 정보통 역할을 톡톡히 한다.

이동휘는 2012년 영화 '남쪽으로 튀어'로 스크린에 첫 발을 디뎌 '감시자들'', '집으로 가는 길', '우는 남자', '타짜-신의 손', '패션왕', '베테랑', '뷰티인사이드','도리화가'와 드라마 '조선총잡이','이혼변호사는연애중','응답하라1988'등 데뷔한지 3년 만에 수 편의 굵직한 영화와 드라마에 연이어 출연하며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ran613@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