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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경민 "신기록? 몰랐죠" vs 정수빈 "3개나 있는데, 히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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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두산 베어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한국시리즈 3차전이 열린 잠실구장. 90년생 입단 동기 허경민과 정수빈이 유쾌한 농담을 주고 받았다.

허경민은 올 포스트시즌에서 전날까지 무려 20안타를 폭발하며 단일 포스트시즌 최다 안타 신기록을 노리고 있다. 넥센 히어로즈와의 준플레이오프 15타수 8안타, NC 다이노스와의 플레이오프 20타수 6안타, 삼성과의 한국시리즈 1,2차전 8타수 6안타다. 총 51번 타석에 들어가 43타수 20안타를 기록한 그의 타율은 4할6푼5리. 출루율은 5할2푼1리이고 장타율은 무려 6할5푼1다.

역대 단일 포스트시즌에서 가장 많은 안타를 때린 타자는 총 3명으로 21안타를 기록했다. 2001년 두산 안경현, 2009년 SK 박정권, 2011년 SK 정근우다. 그 뒤는 2004년 김한수, 2008년 이종욱, 2015년 허경민. 한데 허경민은 한국시리즈 3차전을 포함해 앞으로 최소한 3경기는 더 치러야 하기 때문에 무난하게 이 부문 신기록을 세울 전망이다. 부상 등의 변수가 없다면 단일 포스트시즌 최다 안타 주인공은 그다.

허경민은 취재진이 총 안타 개수를 아느냐고 묻자 "전혀 몰랐다. 20안타를 친 것도 기사를 보고 알았다"며 "그런 신기록이 있는 줄도 몰랐다"고 수줍게 말했다. 그러자 옆에서 대화를 듣던 정수빈. "사실은 저도 한국시리즈 기록을 3개나 갖고 있다고 으쓱해 했다. 이후 취재진이 직접 PR(홍보) 좀 해달라고 말하자 '씨익' 웃으면서 하나씩 언급했다. "통산 최다 3루타 있고요, 최다 내야 안타도 그렇고요, 선두 타자 홈런도 때렸습니다." 그러면서 정수빈은 "타격하는 데 큰 문제는 없다. 아마 오늘은 출전할 것 같다"고 방망이를 몇 차례 만지더니 라커룸으로 들어갔다.

잠실=함태수 기자 hamts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