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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외국인 전원재계약 방침, 해커-스튜어트도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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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가 외국인타자 테임즈와의 재계약 합의에 이어 외국인투수 해커와 스튜어트도 잡기로 했다. 테임즈는 28일 미국으로 돌아갔다. 비행기 스케줄이 맞지 않아 다른 투수 2명보다 출국일이 며칠 늦었다. 테임즈는 이미 재계약 사실이 알려졌다. 올해초 계약 당시 일정 성적 이상을 거두면 재계약 옵션이 있었는데 구단과 선수가 접점을 찾았다. 대우는 올해 두산 니퍼트가 받았던 외국인선수 최고연봉(150만달러)+알파로 알려졌다.

테임즈는 40홈런-40도루를 달성하고 타격왕(0.381) 등 타격 4관왕에 공격 전부문에서 맹활약 했다. 외국인투수 2명도 제 몫 이상을 해냈다. 해커는 19승5패, 평균자책점 3.13으로 다승왕을 차지했다. 스튜어트는 찰리 쉬렉을 대신해 지난 6월 팀에 합류했다. 8승2패, 평균자책점 2.68로 팀의 포스트시즌 진출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스튜어트는 플레이오프에서 1실점 완투승으로 큰 경기에도 강한 스타일임을 과시했다.

어찌보면 당연한 수순이다. NC는 타구단의 부러움을 살만 했다. 외국인선수의 공수 활약이 가장 두드러진 팀이었다. 해커와 스튜어트의 재계약 협상은 조만간 진행된다. 테임즈는 올해 100만달러를 받았는데 연봉이 수직상승하게 됐다. 기본 성적 외에 두 차례 사이클링 히트, 40홈런-40도루 달성으로 구단 이미지 제고에도 상당한 공을 세웠다.

해커는 올해 총연봉이 50만달러였다. 비교적 낮은 수준이다. NC가 1군에 합류하면서부터 3년째 팀과 함께 했다. 2013년 4승11패 평균자책점 3.63, 지난해 8승8패 평균자책점 4.01을 기록했다. 올시즌을 앞두고 고민끝에 재계약을 했다. 성적에 비해 늘 승운이 따르지 않았지만 꾸준한 등판능력을 인정했다. 3시즌만에 기대에 부응했다. 재계약 시 대폭적인 연봉상승을 예고하고 있다.

스튜어트도 연봉이 25만달러에 불과하다. 시즌 전체로 환산하면 40만달러 수준이다. 역시 연봉인상 요인이 상당하다. 내년 풀타임 선발로 활약하면 더욱 좋은 성적이 기대된다.

해커와 스튜어트는 둘다 완투형이다. 스태미너가 좋고, 직구와 변화구를 섞어던지는 피칭스타일이 안정적이다. 위에서 아래로 떨어지는 변화구가 많아 땅볼 유도능력도 좋다. 해커와 스튜어트 모두 한국야구, 특히 NC에서의 생활에 만족해 했다.

스튜어트는 지난주 "내년에도 해커, 테임즈와 같이 뛰고 싶다"는 소망을 드러낸 바 있다. 변수는 연봉 외에도 일본야구와 메이저리그다. 선수 본인이 아니라도 소속사 에이전트가 더 많은 연봉을 받아내기 위해 비시즌엔 동분서주한다. 현재로선 메이저리그보다는 일본쪽이 더 큰 위협이다. 일본야구는 한국에서 활약중인 용병들에 대해선 우선적으로 체크리스트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NC는 성실하게 재계약 협상에 임한다는 방침이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