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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드 3명 가세 창원 LG, 그래도 3연패 막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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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드진 약화로 고전하고 있는 창원 LG 세이커스는 최근 가드 세 명을 수혈했다. 지난 26일 열린 KBL 신인드래프트에서 상명대 정성우(1m78), 한양대 한상혁(1m85)을 1라운드 6,8순위로 뽑았다. 또 부상이 악화된 외국인 선수 맷 볼딘를 내보내고, 대이비온 베리(1m88)를 영입했다. 부족한 가드 자원을 확보하기 위한 고육지책이었다. 볼딘의 대체 외국인 선수로 뛰었던 브랜든 필즈의 잔류를 추진했으나 이뤄지지 않았다. 사실 기량이 더 뛰어난 외국인 선수를 찾았다기보다 외국인 선수 쿼터를 채우기 위한 결정에 가까웠다. 필즈와 비슷한 신체조건을 지닌 베리는 27일 팀에 합류했다.

28일 서울 삼성 썬더스전을 앞두고 만난 김 진 LG 감독은 정성우에 대해 "스피드가 빠르고 돌파가 좋지만 장점을 극대화하려면 외곽 슛이 돼야 한다. 장점도 갖고 있지만 단점도 눈에 보인다"고 했다. 또 베리에 대해서는 "볼딘이나 필즈에 비해 기량이 떨어진다"고 냉정하게 평가했다.

LG가 28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시즌 KCC 프로농구 삼성전에서 73대78로 패했다. 7연패 후 2연승을 거뒀던 LG는 다시 3연패에 빠졌다. 정성우와 한상혁, 새 외국인 선수 베리 모두 데뷔전에서 강한 인상을 남기지 못했다.

1쿼터는 삼성의 21-14 우세. 초반부터 매끄럽게 경기를 풀어갔다. 1쿼터 중반부터 김준일의 연속골이 터지고, 상대 실책을 속공으로 연결해 착실하게 점수를 쌓아갔다.

LG도 쉽게 밀리지 않았다. 7점을 뒤진 가운데 2쿼터를 맞은 LG는 6분여를 남겨놓고 이지운이 연달아 2점슛을 성공시켜 27-25로 역전에 성공했다. 한상혁은 2쿼터에서 3점슛을 넣어 프로 첫 득점을 신고했다.

리드는 오래가지 않았다. 공격 찬스에서 턴오버가 이어지고, 수비 리바운드에서 밀리면서 리드를 지켜내지 못했다. 루키 이동엽이 2쿼터 종료 직전 2점 슛을 성공시킨 삼성은 39-34로 앞선 가운데 전반전을 마쳤다. 전반전 리바운드 23-10. 삼성이 골밑에서 LG를 압도했다.

외국인 선수 2명이 모두 뛴 3쿼터는 초반 시소게임 양상. 삼성이 달아나면 LG가 간격을 주지 않고 따라붙었다. 3쿼터 중반 LG는 트로이 길렌워터의 2점 슛을 앞세워 44-44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경기를 끌어갈 힘이 부족했다. 새로 가세한 외국인 선수 베리도 공수에서 큰 힘이 되지 못했다. 팽팽했던 승부는 시간이 흐를수록 삼성으로 기울었다. 2분여를 남겨놓고 점수차가 10점까지 벌어졌다. 63-55, 8점을 앞선 가운데 4쿼터를 맞은 삼성은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승리를 가져갔다. 2연패중이던 삼성은 LG를 제물로 연패탈출에 성공했다.

잠실실내=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