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아티아 출신 윙어 코바(울산)는 윤정환 감독의 페르소나가 됐다.
머리와 발을 가리지 않았다. 데뷔 후 두 번째 경기였던 성남과의 FA컵 16강전에서 강렬한 중거리포로 마수걸이골을 신고했다. 김신욱 양동현 '더블타워'에 의존하던 울산은 코바의 가세로 더욱 강력한 공격력을 갖추게 됐다. 스플릿 그룹B, FA컵 결승행 좌절 등 갖은 악재 속에서도 '희망가'를 부르는 이유다.
코바가 2015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35라운드 '최고의 별'로 등극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28일 발표한 35라운드 위클리베스트에서 코바를 주간 최우수선수(MVP)로 선정했다. 코바는 지난 25일 광양축구전용구장서 펼쳐진 전남전에서 해트트릭을 작성하면서 킬러 본능을 뽐냈다. 프로연맹은 '조력자에서 킬러로 변신해 득점 기회에 욕심을 내며 승리를 결정했다'며 MVP 선정 배경을 밝혔다. 코바는 주간 베스트11에도 미드필드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코바 외에는 김신욱(울산) 황의조 박준혁(이상 성남) 손준호 김태수 김광석(이상 포항) 서명원 김태봉(이상 대전) 오스마르 차두리(이상 서울)가 포함됐다. 전남을 5대2로 대파한 울산은 35라운드 최우수팀으로 선정되는 겹경사를 누렸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