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17월드컵]'16강 합류' 북한, 코스타리카에 2대1 승리
북한이 26일(한국시각) 칠레 푸에르토 몬트 에스타디오 친쿠이후에서 벌어진 2015년 국제축구연맹(FIFA) 17세 이하 월드컵 조별리그 3차전에서 코스타리카에 2대1 승리를 거뒀다. 극적으로 조 3위에게 주어지는 와일드카드를 차지했다.
북한은 초반부터 코스타리카를 거세게 몰아붙였다. 코스타리카도 만만치 않았다. 전반 초반부터 허리싸움이 치열했다.
북한이 포문을 열었다. 전반 14분 정창범이 페널티에어리어 좌측에서 연결한 땅볼 패스를 박용관이 터닝슛으로 코스타리카 골망을 흔들었다. 북한이 1-0 리드를 잡았다.
선제골을 넣은 북한이 기세를 올렸다. 그러나 코스타리카의 골문을 열기에 2%부족했다.밀고 밀리는 중원싸움이 지속됐다. 하지만 추가득점 없이 1-0으로 전반을 마쳤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코스타리카가 승부수를 던졌다. 하비에르 카마레노를 빼고 발 빠른 세르지오 라미레즈가 투입됐다.
코스타리카가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후반 12분 로베르토 코르도바가 아크 정면에서 과감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문을 벗어났다.
코스타리카의 반격이 성공했다. 후반 39분 우측 코너킥을 교체투입된 라미레즈가 헤딩으로 받아냈고 디에고 메센이 골문 앞에서 왼발 슛, 북한 골망을 갈랐다. 1-1 균형을 맞췄다.
하지만 북한은 포기하지 않았다. 후반 추가시간 기적을 썼다. 골문 부근으로 연결한 프리킥이 혼전상황을 만들었다. 북한 선수가 트래핑을 했지만 다소 높이 떴다. 하지만 정창범의 집중력이 빛났다. 공중에 뜬 공을 그대로 발리슈팅으로 연결, 코스타리카의 골문을 열었다.
북한은 이날 승리로 6개조 3위팀 중 4팀에 주어지는 와일드카드를 획득하면서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북한의 16강 상대는 '아프리카의 강호' 말리다. 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