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게임, 게임대상 2연패 이뤄낼까?'
'2015 대한민국 게임대상'(스포츠조선-문화체육관광부-전자신문 공동 주최, 한국인터넷디지털엔터테인먼트협회 주관)은 올해로 20주년을 맞는 '청년'으로 성장했다. 한국 대표 문화 콘텐츠인 게임산업과 발걸음을 함께 하고 있다.
20주년을 맞는 게임대상의 최대 관심사는 지난해에 이어 모바일게임이 최고상인 대상(대통령상)을 받을 수 있는가의 여부다. 게임대상 19년만에 지난해 '블레이드'가 처음으로 대상을 쟁취, 모바일 대세 시대임을 입증했다. 올해 출품작은 '소수정예'라 할 수 있다. 두 차례에 걸쳐 올해 게임대상 최종 심사에 오른 작품들을 소개한다. 첫번째로 모바일게임 4종이다.
▶갓 오브 하이스쿨(와이디온라인)
같은 이름의 웹툰 원작을 충실히 반영해 제작한 2D 턴제 모바일 RPG이다. 웹툰을 게임으로 성공화 시킨 첫 사례로 꼽히며, 향후 인기 IP의 게임화 가능성을 더욱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몰입도 높은 시나리오와 함께 RPG 요소를 강화한 2D 캐릭터, 성장할수록 변화하는 외형과 스킬, 다양한 콘텐츠 등을 갖추고 있다. 그동안 이렇다 할 인기작을 내지 못하고 고전했던 와이디온라인은 '갓 오브 하이스쿨' 덕분에 실적을 흑자 전환시켰고, 향후 인기 웹툰을 활용해 더 많은 히트작 모바일게임을 낼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레이븐(넷마블에스티)
대상에 가장 근접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올해 최고의 인기게임이다. 게임대상이 흥행성보다는 작품성과 창작성에 좀 더 높은 점수가 배정돼 있는데, 흥행적인 측면에서 타 게임을 완전히 압도하는데다 작품면에서도 크게 뒤지지 않아 더욱 그렇다. PC에서 주로 즐기던 정통 RPG 콘텐츠를 모바일에 잘 녹였으며 1200여종의 장비와 무기, 300여종의 몬스터가 등장한다. 쉽고 빠르게 즐길 수 있는 액션성과 함께 PC RPG 수준의 화려하고 정규한 스킬 이펙트가 특징이다. 최대 18명이 즐기는 길드전, 실시간 레이드 등으로 재미를 주며 오픈마켓에서 외산게임 '클래시 오브 클랜'의 아성을 깼다. 지난해 대상을 수상한 '블레이드'와의 차별성을 어떻게 어필하느냐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마블퓨처파이트(넷마블몬스터)
'몬스터 길들이기'로 지난 2013년 최우수상(국무총리상)을 수상한 넷마블몬스터 김 건 대표의 후속작이다. 세계적 IP인 마블의 시나리오와 캐릭터를 활용해 글로벌향의 모바일게임으로 탄생시켰다. 수많은 히어로와 빌런의 개성을 살린 성장의 묘미와 고유 스킬, 화려한 액션을 주며 조작법도 다양하다. 출시 2주만에 전세계 1000만 다운로드를 돌파했다. 다운로드의 93%가 해외에서 발생, 국산 게임의 해외 공략에 또 하나의 길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디즈니 틀린그림찾기(루노소프트)
디즈니 유명 애니메이션을 게임에서 만날 수 있는 작품이다. '겨울왕국' '인사이드아웃' '라푼젤' '주먹왕랄프' '라이온킹' '미녀와 야수' '인어공주' '알라딘' 등의 명장면이 등장한다. 9가지의 다양한 게임모드를 즐기며 보물들을 모아 디즈니 그림을 완성할 수 있다. 전 연령대가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역대로 국내에서 디즈니 IP를 활용했지만 큰 성공을 거두지 못했던 다른 작품들과는 차별성을 가지고 있지만, 다소 밋밋한 게임성은 아쉽다.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2015 대한민국 게임대상' 최종 심사 후보작(무순)
번호=구분=작품명=개발사
1=온라인게임=메이플스토리2=넥슨코리아
2=〃=블랙스쿼드=엔에스스튜디오
3=〃=클로저스=나딕게임즈
4=모바일게임=갓 오브 하이스쿨=와이디온라인
5=〃=레이븐=넷마블에스티
6=〃=마블퓨처파이트=넷마블몬스터
7=〃=디즈니 틀린그림찾기=루노소프트
8=PC-비디오게임=룸즈:불가능한 퍼즐=핸드메이드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