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4강전, K리그 팀은 없다. 그래도 대한민국은 빛났다.
ACL 4강전에서 극적인 승부가 연출됐다. UAE 알 아흘리의 권경원이 후반 49분 극적인 결승골을 터트리며 팀의 사상 첫 결승 진출을 이끌었다. 알 아흘리는 21일(한국시각) UAE 두바이에서 열린 ACL 4강 2차전 알 힐랄(사우디아라비아)과의 홈경기에서 3대2로 승리했다. 1차전에서 1대1로 비긴 알 아흘리는 1승1무로 피날레 무대에 올랐다.
알 아흘리는 전반 17분 리마, 전반 45분 히베이루가 릴레이걸을 터트리며 승기를 잡았다. 그러나 알 힐랄의 반전은 대단했다. 후반 6분 알메이다, 19분 에드아르두가 만회, 동점골을 터트렸다.
2-2, 이대로 막을 내리면 원정 다득점에 앞선 알 힐랄이 결승행 티켓을 거머쥘 수 있다. 극적인 드라마는 경기 종료 직전인 후반 인저리타임에 연출됐다. 주연은 권경원이었다. 후반 49분 세트피스에서 왼발 슈팅으로 알 힐랄의 골망을 흔들었다.
권경원은 올초 전북 현대의 전지훈련에 참가했다가 연습경기 도중 눈에 띄어 이적했다. 중앙 수비수와 수비형 미드필더를 넘나들며 알 아흘리의 주축으로 활약하고 있다. 반면 알 힐랄의 수비 리더 곽태휘는 풀타임 소화했지만 결승 진출 목전에서 고배를 마셨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