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다이노스는 21일 두산 베어스와의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너무 잘 했다. 반면 두산 베어스는
허약한 마운드의 민낯을 그대로 드러냈다. 안방에서 졸전 끝에 대패를 당했다.
NC는 공수에서 두산을 압도했다. NC 선수들은 칭찬받을 선수가 즐비했다. NC 선발 투수 손민한은 두산 유희관과의 맞대결에서 완승했다. NC 타선은 장단 19안타로 무려 16점을 뽑았다. 찬스에서 집중력이 돋보였다.
반면 두산 투수와 야수들은 무기력 그 자체였다. 유희관부터 구원 투수 노경은 함덕주 오현택 진야곱까지 누구도 NC 타자들을 이겨내지 못했다. 두산 타선도 3안타 2득점에 그쳤다. 낙제점을 받아 마땅했다.
10점 만점을 기준으로 최고의 활약을 펼친 '베스트 5'와 기대에 못 미친 '워스트 5'를 뽑았다.
잠실=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BEST5
선수(팀)=평점=평가
▶손민한(NC)=9=5이닝 3안타 2실점. 누가 뭐래도 NC 승리의 일등공신이다. 두산 유희관과의 선발 투수 맞대결에서 완승. 40세 베테랑 투수의 관록과 노련미에 두산 강타선이 무기력했다.
▶테임즈(NC)=9=3타수 3안타 1타점. 100% 출루에 성공했다. 4번 타자의 역할을 완벽하게 수행했다. 타석에 들어가는 것 자체가 공포였다. 3회 그의 동점 적시타 이후 두산 마운드가 무너졌다.
▶박민우(NC)=8=6타수 3안타 2타점 2득점. 리드오프로서 테이블세터 역할을 100% 이상 수행했다. 1회와 3회, 안타로 찬스를 만들었고, 7회 2타점 적시타를 쳤다. 2회 송구 실책은 옥에티였다.
▶손시헌(NC)=8=5타수 4안타 3타점. 친정 두산에 매운 맛을 제대로 보여주었다. 수비 부담이 큰 유격수를 보면서도 공수에서 맹활약했다. 두산 후배 유격수 김재호를 주눅들게 만들 정도였다.
▶정수빈(두산)=6=3타수 2안타 1타점. 두산 타자 중 혼자 돋보였다. 군계일학. 선두 타자로 공격의 첨병 역할을 잘 했다. 2회 우중간을 가르는 시원한 적시 3루타는 짜릿했다. 하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WORST5
▶유희관(두산)=1=2⅓이닝 6안타 4실점 패전. 너무 일찍 무너졌다. 토종 다승 1위(18승) 투수라고 보기 어려웠다. NC 타자들에게 몸쪽을 피하고 바깥쪽을 주로 공략했지만 번번이 안타를 맞았다.
▶함덕주(두산)=2=혹독한 성장통. 세번째 투수로 등판, 팀을 어렵게 만들었다. 7회 나성범(안타) 테임즈(볼넷) 이호준(사구)을 연속으로 내보냈다. PO 2차전 패전에 이어 또 실망스런 피칭이었다.
▶김재호(두산)=2=2타수 무안타 1실책. 타석에선 무기력했고 또 어이없는 실책까지 범했다. 7회 수비, 끌려가는 상황에서 대타 모창민의 뜬공을 무리하게 잡으려다 빠트렸다. 의욕이 '화'를 불렀다.
▶노경은(두산)=2=3⅓이닝 1실점. 두번째 투수로 등판, 팀의 위기 상황을 막지 못했다. 3회 등판하자마자 이호준 이종욱 손시헌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다. 승계받은 주자 3명이 홈을 밟았다.
▶민병헌(두산)=3=3타수 무안타. 3번 타자로서 침묵했다. NC 선발 손민한의 투심패스트볼에 고전했다. 1회와 3회, 주자가 있는 상황에서 땅볼 범타로 물러났다. 경기별로 기복이 너무 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