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흐를 선발로 세워라."
아스널의 '레전드' 티에리 앙리(38)가 아르센 벵거 아스널 감독(65)의 골키퍼 기용에 대해 입을 열었다.
앙리는 19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일간지 더선에 기고한 자신의 칼럼에서 '아스널이 과연 바이에른 뮌헨을 상대로 90분간 빠른 템포를 유지할 수 있는가? 나는 장담할 수 없다'고 했다.
이어 '뮌헨은 강팀이다. 분명 위기가 온다. 노련한 키퍼가 필요하다. 체흐가 제격'이라면서 '벵거 감독은 뮌헨과의 경기에 체흐를 꼭 선발로 기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벵거 감독이 최고의 선수들로 뮌헨을 상대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그냥 집에 머무르게 될 것'이라고 했다.
앙리의 일침에는 근거가 있다. 아스널은 2015~2016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F조에 속해있다. 지난달 17일 1라운드 디나모 자그레브(크로아티아) 원정경기에서 1대2로 패했다. 충격적인 결과였다.
홈에서 벌어진 올림피아코스(그리스)와의 2라운드에서도 2대3으로 졌다. 벵거 감독은 이 두 경기 모두 페트르 체흐 대신 다비드 오스피나를 선발로 기용했다. 실수였다. 오스피나는 전반 40분 자책골을 기록했다.
조별리그 순위도 추락했다. 아스널(4위·승점 0)은 21일 홈에서 바이에른 뮌헨(1위·승점 6)과 챔피언스리그 3라운드를 치른다.
애정어린 앙리의 충고. 그러나 선수 선발은 감독의 권한이다. 벵거 감독이 어떤 선택을 내릴지 지켜볼 일이다. 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