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김영록 기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의 아들 호날두 주니어(5)는 정말 메시의 열혈팬일까.
호날두는 지난 14일(한국 시각) 통산 4번째 유로피언 골든슈(득점왕)를 수상했다. 호날두는 지난 시즌 35경기에 출전, 48골을 터뜨려 43골(38경기)의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를 제치고 유럽 최다득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날 시상식에 함께 한 호날두 주니어는 이미 알려진 대로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의 열렬한 팬다운 언동을 보여 주목을 끌었다.
현장 카메라에 생생하게 잡힌 대기실 영상에 따르면 호날두 주니어는 손을 잡고 있던 할머니 돌로레스에게 "메시는 (골든슈)를 얼마나 탔나요? 4개, 5개 정도 있지 않아요?"라고 물었다.
아들이 주인공인 날, 뜬금 없이 메시 질문을 받자 모친은 기분이 상했다.
돌로레스는 이맛살을 찌푸리며 "메시에 대해 내가 어떻게 아냐"고 쏘아붙였다.
이어 "너희 아빠는 발롱도르가 3개, 골든슈가 4개"라고 덧붙여 호날두 주니어를 무안하게 만들었다.
이같은 영상은 스페인 방송을 통해 알려지며 메시와 호날두 라이벌 구도를 즐기는 해외팬들을 즐겁게 하고 있다.
정황상 호날두 주니어는 골든슈(득점왕)과 발롱도르를 혼동한 것으로 보인다.
호날두는 올해까지의 발롱도르 갯수에서 메시(4개)보다 하나 적지만, 이날 수상으로 골든슈 갯수에서는 메시(3개)를 앞섰다.
호날두 주니어에게 호날두는 아빠일 뿐이지만, 메시는 자신의 우상이다. 호날두 주니어는 지난 1월 2014 발롱도르 시상식 현장에서도 메시를 만나자 감격, 메시의 팬임을 인증한 바 있다.
크리스티아누 주니어는 2010년 7월생으로, 올해 5살이다. 메시의 아들 티아고(2012년 11월생)보다 2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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