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여성 환자들이 통상적으로 질문하는 것 중에 하나는, 본인이 사용하고 있는 화장품에 관한 성분에 대한 문의나, 알레르기 혹은 여드름 등의 발생여부와의 인과 관계 등이다. 매일 여성 뿐만 아니라 남성들도 화장품을 바르고 있는 실정이니, 그 관심도는 상당히 높은 편이다.
화장품 성분들은 특정 물질에서 추출한 성분을 중심으로, 필요하거나 강화하고자 하는 부분에서 필요한 성분 함량을 높임으로써 특화하는 것이 보통의 방법이다.
그렇지만 기본적으로 어떤 성분이 어떤 효과와 관련 있고, 어떤 부작용이 있을 수 있는지를 생각하는 것은, 의사에게도 필요한 부분이지만, 화장품을 직접 바르는 소비자에게도 한번쯤은 생각해 봐야할 부분이라 할 수 있다. 아는 것만큼 화장품 선택에도 도움이 된다. 특히나 기능성 화장품들이 늘어가는 현실에서 화장품 성분에 관한 소비자들의 관심은 당연한 것이라 생각된다.
통상적으로 환절기에 수분 흡수를 통해 피부 표면의 보습을 유도하는 성분들로는 대부분의 오일(oils), 바셀린의 성분인 페트롤라텀(Petrolatum), 디메치콘(dimethicone)이나 실리콘(silicones) 등으로 기본적으로 피부표면을 통한 수분의 손실을 막는데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또한 손상된 피부 장벽을 복구하는데 필요한 화장품 성분으로는 세라미드(ceramide), 라놀린(lanolin), 글리세린(glycerin), 히알론산(hyaluronic acid) 등의 성분이 일반적인데, 특히 히알론산은 병의원에서 필러로 사용되는 성분으로 원래 우리 몸에 있는 피부성분 중에 하나다. 히알론산은 강력한 수분 흡수제 역할을 하여 피부 상부의 탱탱함과 탄력을 만들어 주는 귀중한 성분이다.
전문 화장품 중에 유레아(urea), 아쿠아포린(aquaporin), 천연보습인자 등이 추가돼 화장품의 기본성분으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환자들이 관심이 많은 화장품 분야 중 하나는 미백개선 화장품으로, 특히 기미치료 등에 도움을 주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 많으며, 대부분 업체에서 진행하는 광고들도 과대한 광고가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 미백 개선 화장품 성분 중에 가장 널리 알려진 것은 비타민C로 검증이 끝난 성분이다. 통상적으로 비타민C는 복용하는 정도로 피부 미백 개선에는 도움이 그리 많이 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화장품을 통하거나 병의원에서 비타민C를 장비를 통해 피부 안에 넣어주는 치료가 필요한 경우가 많다.
일반적으로 오이 마사지를 하면 피부가 환해진다고 알려진 것처럼, 오이역시 미백에 탁월한 효과를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대부분 나이아신아미드(niacinamide) 성분들이 들어 있거나, 여러 산(酸) 성분으로 피부 표면에 각질층을 벗겨내는 형태의 기능성 화장품들이 대부분이다. 그렇기 때문에 미백 화장품들을 잘못 사용하는 경우에는 자극적인 피부증상이 생겨, 홍반 등의 부작용이 있으므로 항상 주의가 필요하다.
최근에 노화방지 화장품들이 많이 소개되고 있는 바, 그들의 성분은 자연에서 추출한 녹차, 카페인, 강력한 항산화제등이다. 이런 성분들은 급격하게 피부의 잔주름 등을 개선시키지는 않지만, 대부분 지속적으로 도포시 피부의 노화현상을 지연시키는 물질로 알려져 있다. 특히 표정을 많이 짓지 않는 밤에 바르고 취침하는 것이 요령 중에 하나이다.
이밖에 여드름이나 염증에 좋다고 알려진 성분으로는, 티트리오일이나 레티놀 성분, 벤조일퍼옥사이드 성분 등이 있는데, 이런 성분들은 항상 알레르기 반응과, 홍반 등의 부작용이 생길 수 있으므로, 화장품 성분을 확인할 때 한 번쯤 확인할 필요가 있다.
화장품이 피부개선의 만능열쇠는 아니지만, 현대인에게 화장품은 필수불가결한 부분이 있으니, 기능성 화장품 선택시 소비자의 성분확인은 무척 중요하고도 필요한 과정이라 생각된다. 축구를 할 사람이 농구화를 사는 우를 범하지 않듯이, 화장품 선택도 소비자의 지식의 권리인 것이다. 글·김형문 미애로 클리닉원장(대한비만체형학회 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