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롭 리버풀 감독 부임, 걱정되네."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10일(한국시각) 위르겐 클롭 리버풀 신임 감독에 대한 기대감을 에둘러 표현했다. 클롭은 리버풀 지휘봉을 잡은 후 첫 기자회견에서 4년 내 우승을 호언했다. 퍼거슨은 ESPN과의 인터뷰를 ㅗㅇ해 "리버풀이 정말 좋은 감독을 선임했다. 나는 그를 높이 평가한다"며 칭찬은 아끼지 않았다. "나는 위르겐을 잘 안다. 제네바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감독 연수에서 만났다"고 했다. "그는 강한 성격을 가졌다. 정말 강하고, 정말 완고하고, 결단력도 뛰어나다. 도르트문트에서 별처럼 빛나는 경력을 쌓으며 정상에 올랐다. 리버풀에서도 잘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덕담을 건넸다.
맨유의 상징이자 전임 감독으로서 뒤끝 있는 한마디도 잊지 않았다. "이렇게 말하고 싶진 않지만 그팀이 리버풀이라서 걱정이 된다. 하지만 그는 잘해낼 것이다." 선수 영입에 있어 감독의 권한에 대한 조언과 함께 리버풀 이적 위원회를 비판했다. "감독을 믿지 못한다면 감독을 왜 그 자리에 앉혀놓나. 감독을 절대 신뢰해야 한다"고 말했다. "자신이 원하는 선수의 종류, 타입, 포지션, 성격을 결정하는 것은 감독의 몫이다. 자신의 팀에 무엇이 필요한지 가장 잘 아는 것은 다른 누구도 아닌 감독"이라고 강조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