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셸 플라니티 유럽축구연맹(UEFA) 회장이 국제축구연맹(FIFA) 윤리위원회 징계에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플라티니는 9일(한국시각) UEFA 홈페이지를 통해 "혐의라는 것들이 (구체적 증거없이) 겉보기에 그렇다는 것이고 놀라울 정도로 어렴풋하다"고 날을 세웠다. 그는 "판결문에 나타난 혐의점을 보면 FIFA 윤리강령을 '위반한 것으로 보인다'고 적혀 있다"면서 "혐의에 대한 결정이 당장 내려질 수 없다고 돼 있다. 당일 이른 오후에 FIFA 윤리위 제재 소식을 들었는데 (공식발표 전) 벌써 의도적으로 흘려지고 있었다"고 강조했다.
이번 제재로 플라티니는 내년 2월 26일 치러질 차기 FIFA 회장선거에 출마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에 대해 플라티니는 "이번 사건의 외견상 모습에도 이번 제재가 저의 차기 FIFA회장 출마를 막거나 평생 축구에 헌신한 사람들의 명예를 더럽히려 서두른 정치적 결정이라 믿지 않는다"며 "부당함이나 복수심보다는 확고한 저항정신이 나를 이끈다. 그 어느 때보다 확고하게 적절한 법정에서 변호하겠다"고 밝혔다. 또 "적절한 시기에 적절한 방식으로 이의를 제기하겠다"면서 "어떤 것도 축구발전을 위한 내 헌신을 포기시키지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