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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운 감독 "시행착오 많았다. 팬들께 죄송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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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들께 죄송한 마음입니다. 초보 감독으로 시행착오가 많았습니다."

롯데 자이언츠의 험난한 2015 시즌이 막을 내렸다. 올시즌을 앞두고 롯데 감독으로 부임하며 처음으로 프로 감독직을 수행한 이종운 감독의 첫 시즌도 그렇게 끝이났다. 부임 첫 해 가을야구를 할 찬스를 잡았지만, 시즌 막판 믿을 수 없는 추락을 하며 결국 8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이 감독은 시즌 마지막 경기였던 4일 부산 kt 위즈전을 마치고 이번 시즌을 돌이켰다. 이 감독은 가장 먼저 롯데를 응원해준 팬들에게 사과 표시를 했다. 이 감독은 "끝까지 믿고 응원해주신 팬들께 너무 죄송하다. 더 좋은 성적으로 보답을 드리고 싶었다"고 말하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시즌 중 많은 일이 있었다. 시즌 초 한화 이글스 김성근 감독과의 신경전을 비롯해 투수들의 잦은 보직 교체와 로테이션 바꾸기로 인한 논란, 꼴찌를 할 것 같던 팀의 막판 극적 반등과 믿을 수 없는 추락 등 롤러코스터가 오르락내리락 하는 듯한 시간이 지나갔다. 이 감독은 "프로 감독 자리가 정말 쉬운 자리가 아니더라. 경험이 부족하다보니 많은 시행착오가 있었다. 인정한다. 특히, 시즌 초반 4,5 선발 부재로 투수진의 틀을 제대로 잡지 못하며 운영한 것이 가장 큰 실수"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 과정 속에 또 배운 것들이 많았다"고 덧붙였다.

이 감독은 "지난해 팀에 많은 일들이 있었다. 감독이 되고 시즌 준비를 하는데 많이 어수선했고, 힘든 부분이 있었다"고 말하며 "이번에는 마무리 훈련부터 제대로 해보려고 한다. 올시즌 1군에서 경험을 쌓은 젊은 선수들이 마무리 훈련부터 착실히 하면, 내년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것이다. 올시즌 결과에 실망만 하고 있을 때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시즌을 마친 롯데 선수단은 일부 주전급 중 일부 선수를 제외하고 오는 25일부터 약 1달간 대만에서 마무리 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다.

부산=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