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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콘서트' 백세할배 김태원, “제2의 김병만? 아직 멀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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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콘'에서 '제2의 김병만'이라는 수식어가 붙은 개그맨이 있다. 달인 못지않은 개인기로 서프라이즈한 무대를 이어가고 있는 김태원이 그 주인공이다.

8개월 넘게 KBS 2TV '개그콘서트'(연출 조준희)의 인기코너로 자리 잡고 있는 '고집불통'에서 청춘 못지않은 기력을 뽐내고 있는 백세할배 김태원. 매주 입을 쩍 벌어지게 만드는 두 가지의 개인기로 시청자들을 놀래게 만드는 김태원에게 시청자들은 '제2의 김병만'이라는 수식어를 선사했다.

김태원은 그동안 맥주 25병을 10초안에 따기, 맨 손으로 벽돌 격파하기, 사다리 타고 줄넘기, 쇠로 된 훌라후프 돌리기, 코로 촛불 스무 개 끄기, 맨 손으로 양동이 찢기, 동전으로 맥주병 따기, 누워있는 개그맨들을 뛰어넘는 전방 낙법, 코로 리코더 불기 등 불가능할 것만 같은 개인기들을 선보였다. 자신을 저승으로 데려가려는 저승사자에게 아직은 더 살 수 있는 이유들을 증명해야했기 때문. 김태원이 놀라운 이유는 몸무게 100kg을 훌쩍 뛰어 넘는 '개콘'의 알아주는 뚱보 계열의 개그맨이기 때문이다.

김태원은 "나는 합기도, 공권도, 태권도 등 무술도합 7단이다. 얼마 전 찾아간 헬스장에서 트레이너도 힘으로 이겼다. 나름 숨겨진 근육도 소유했다. 100kg이 넘지만 '개콘'에서는 차별화된 뚱보다"라고 자부심 섞인 멘트로 자신을 소개했다. 제2의 김병만이라는 수식어에 대해서는 "부담스럽기도 하지만 무조건 영광이다. 지망생 시절부터 김병만 선배를 알고 지냈고 존경하는 개그맨이다. 달인 김병만 선배를 따라가려면 나는 아직 멀었다"라며 겸손해했다.

이어 "처음에는 웃자고 시작한 개인기 덕에 일이 커져버렸지만 무대에서 내려오는 순간부터 고민한다. 아이템을 찾아 지방을 내려가기도 했고 소품들을 주머니에 넣고 다니며 시간이 될 때마다 연습을 하고 있다"고 그간의 노력을 전하며 "몸으로 하는 개인기는 거의 다 보여드렸기에 이제 쓸 만한 신체부위가 없는 것 같다. 요즘은 생활 속에서 아이디어를 찾고 있는데 소재가 무궁무진한 것 같다. 저승사자에게 끌려가지 않기 위해 백세할배의 개인기는 계속된다"고 전해 놀라운 그의 무대를 기대케 했다. 오늘(4일) 밤 9시 15분 KBS 2TV 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