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이 2위 전자랜드를 누르고 선두를 질주했다.
오리온은 4일 인천 삼산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원정경기에서 김동욱과 애런 헤인즈, 허일영 등 주전들의 활발한 공격력을 앞세워 86대74로 승리했다. 이로써 오리온은 8승1패로 1라운드를 선두로 마쳤다.
오리온은 1쿼터에서 김동욱과 허일영의 내외곽포가 호조를 보인 덕분에 21-12로 리드를 잡았다. 2쿼터에서는 헤인즈가 현란한 개인기를 앞세워 전자랜드의 수비를 무력화시킨 틈을 타 이현민의 3점포와 잇달은 속공으로 점수차를 벌리며 전반을 51-34로 앞선 채 마쳤다.
3쿼터서도 오리온은 전자랜드의 외곽슛을 효과적으로 차단하며 점수차를 유지했다. 김동욱은 20득점, 7어시스트로 승리의 주역이 됐고, 헤인즈는 활발한 개인돌파로 25득점, 9리바운드를 올리며 힘을 보탰다.
경기 후 추일승 감독은 "전자랜드의 슛 컨디션이 좋지 않은 것 같았다. 김동욱이 수비에서 잘 잡아주고 공격에서는 헤인즈가 잘 해줬는데, 상대의 3점슛 시도 자체를 잘 막은 것이 오늘 경기의 중요한 요인이다"면서 "1라운드부터 우리를 좋게 평가해 주셨는데, 한 경기를 지기는 했지만 대체적으로 순조로운 출발을 한 것 같다. 작년의 전철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서는 안정적인 팀운영이 필요할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인천=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