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은 개의치 않는다."
역시 '돌부처' 답다.
한신 타이거스 마무리 오승환(33)이 일본 프로야구 외국인 투수 최다 세이브 타이기록을 세웠다.
오승환은 25일 일본 히로시마의 마쓰다스타디움에서 열린 히로시마 도요카프와의 원정경기에서 3-0으로 앞선 9회말에 등판해 1이닝 1안타 무실점으로 리드를 지켜, 시즌 41세이브를 챙겼다.
오승환은 선두타자 아라이를 좌익수 플라이, 도바야시를 2루수 플라이로 제압했다. 다나카에게 우전안타를 허용했지만 아이자와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며 경기를 끝냈다.
오승환은 "편안한 느낌은 아니었다. 늘 같다. 기록은 개의치 않는다. 지금 처럼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고 일본 스포츠전문지 스포츠닛폰이 전했다.
오승환은 41세이브로 2008년 마크 크룬(당시 요미우리)이 세웠던 일본 프로야구 외국인 투수 최다 세이브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오승환은 남은 정규시즌 7경기에서 1세이브를 추가하면 크룬의 기록을 뛰어넘는다. 일본 한 시즌 최다 세이브는 2005년 이와세, 2007년 후지카와가 기록한 46세이브다.
오승환은 두 시즌 연속 센트럴리그 구원왕에 오를 가능성이 높다. 센트럴리그 구원 2위는 야쿠르트 스왈로스의 토니 버넷(38세이브)이다.
퍼시픽리그에선 소프트뱅크 클로저 데니스 사파테가 시즌 40세이브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사파테가 오승환을 추월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