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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살인사건` 피의자 패터슨, 도주 16년만에 국내 송환 "피해자 부모 한 풀리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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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살인사건 16년만에 국내 송환

'이태원 살인사건'의 피의자 아더 존 패터슨(35)이 16년 만에 국내로 송환된다.

법무부는 오는 23일 새벽 4시 40분쯤 패터슨을 미국 로스앤젤레스로부터 인천국제공항으로 송환할 예정이라고 22일 밝혔다.

'이태원 살인사건'은 지난 1997년 4월 서울 이태원에 있는 한 햄버거 가게 화장실에서 한국인 대학생 조중필(당시 22세) 씨가 흉기에 찔려 사망한 사건이다.

당시 수사를 맡았던 검찰은 패터슨과 에드워드 리를 체포해 각각 흉기 소지 혐의와 살인 혐의로 기소했다. 당시 현장에 있던 패터슨은 용의자로 지목됐지만, 검찰이 출국금지를 연장하지 않은 틈을 타 출국했다.

대법원은 1999년 9월 에드워드 리에게 증거 불충분을 이유로 무죄를 선고했고, 검찰은 2009년 다시 사건을 수사해 진범이 패터슨이라고 결론 내렸다.

이후 검찰은 이미 미국으로 도주했던 패터슨에 대한 범죄인 인도 요청을 했지만, 불복한 패터슨은 법원에 인신보호청원을 하면서 송환이 미뤄져 왔다.

하지만 패터슨이 제기한 인신보호청원이 최근 미국 법원 항소심에서 기각되고 재심 신청도 기각됨에 따라 도주 16년 만에 국내 송환이 이뤄지게 됐다.

법무부 관계자는 "검찰은 이 사건의 최종적 유죄 판결을 이끌어내기 위한 공소 유지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이번 송환으로 무려 16년 이상 미제로 남아있던 사건을 해결하고, 이로 인해 피해자 부모의 가슴에 쌓인 오랜 한(恨)도 조금이나마 풀릴 수 있게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스포츠조선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