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정상급 플레이메이커로 인정받던 토니 크로스(25)가 갑작스럽게 주전 자리를 위협받고 있다.
스페인 언론 마르카는 22일(한국 시각) "크로스는 급격한 변화에 직면했다. 더이상 레알의 확고한 베스트11이 아니다"라며 그가 올시즌 내내 카세미루(23)와의 주전 경쟁을 벌여야한다고 전했다.
지난 시즌 크로스는 자신이 출전한 리그 36경기에 모두 선발로 나서 평균 85.1분을 소화했다. 챔스에서도 12경기 중 11경기에 출전, 80.75분을 뛰었다.
하지만 올시즌 크로스는 라파엘 베니테스 감독의 '로테이션'에 포함되면서 그 위상이 급격히 흔들리고 있다. 크로스는 리그 개막전이었던 스포르팅 히혼 전에서는 풀타임을 소화했지만, 최근 리그 2경기에서 모두 60분대 출전에 그쳤다. 두 번 모두 교체 상대는 카세미루였다.
매체는 이에 대해 과거 카를로 안첼로티 전 감독과 달리, 베니테스 감독은 3선에 보다 터프하면서도 활동량이 많은 선수를 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감독의 성향에 크로스보다는 카세미루가 알맞다는 것. 급기야 카세미루는 라리가 3라운드 에스파뇰 전에는 선발출전, 크로스 대신 풀타임을 뛰었다.
지난 2007년 바이에른 뮌헨에 입단하며 분데스리가에 데뷔한 크로스는 레버쿠젠 임대 생활을 거쳐 2010-11시즌부터 뮌헨에서도 주축 선수로 활약했다. 2014년 여름 독일의 브라질월드컵 우승에 공헌했고, 레알 마드리드 이적 이후론 세계 정상급 중앙 미드필더이자 후방 플레이메이커로 거듭났다.
하지만 베니테스 감독 특유의 '로테이션'은 크로스를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 베니테스 감독은 최근 "크로스는 우리에게 무척 중요한 선수"라면서도 "나는 크로스가 시즌 막판까지 생생하게 뛰어주길 원한다. 이를 위해서는 로테이션이 필수"라고 밝혀 앞으로도 크로스와 카세미루의 경쟁 구도를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스포츠조선닷컴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