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26·스완지시티)이 세 경기 연속 교체투입됐다.
기성용은 19일(이하 한국시각) 웨일스 웨스트글러모건주의 리버티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에버턴과의 2015~2016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6라운드 홈 경기에서 후반 16분 질피 시구르드손 대신 교체투입, 추가시간까지 33분을 소화했다.
이로써 지난달 31일 맨유전에 교체투입된 기성용은 9월 A매치 2연전 이후 12일 왓포드전에 이어 에버턴전까지 세 경기 연속 교체로 뛰었다.
이날 기성용이 교체로 나설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훈련량이었다. 기성용은 12일 왓포드전이 끝난 뒤 휴가를 받아 귀국했다. 딸이 태어나는 것을 옆에서 지켜보기 위해서였다. 14일 아빠가 된 기성용은 15일 영국으로 돌아갔지만, 팀 훈련을 정상적으로 소화한 것은 잭 코크와 존 조 셸비였다.
기성용은 이날 후반에 모습을 드러냈다. 공격의 파괴력을 높여줘야 할 시구르드손이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 그러자 게리 몽크 스완지시티 감독은 후반 16분 기성용을 투입시켰다.
기성용은 공격형 미드필더로 뛰었다. 페널티박스 근처에 공이 연결되면 적극적인 침투로 골을 노렸다. 후반 22분에는 고미스의 중거리 슛 때 골키퍼가 쳐낸 반대 방향으로 골문으로 쇄도해 공이 걸리지 않았다.
중원에서 공을 소유하면 패스보다는 빠른 돌파로 상대 문전으로 이동했다. 팔색조 매력도 보였다. 공격의 연결고리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
기성용은 후반 추가시간 좋은 득점찬스를 맞았다. 상대 뒷 공간으로 파고드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침투패스를 잡으려고 했다. 그러나 상대 골키퍼가 먼저 뛰어나와 쳐냈다.
기성용은 경기 직전 마지막 기회를 한 번 더 잡았다.
세트피스 상황에서 문전으로 올린 존 조 셸비의 프리킥이 동료에 맞고 연결됐다. 공을 가슴으로 트래핑한 기성용은 회심의 왼발 논스톱 슛을 날렸다. 그러나 아쉽게 크로스바를 벗어나고 말았다.
결국 승부는 0대0으로 무승부로 마무리됐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