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유럽의 여자골프 대항전인 2015년 솔하임컵 첫날 유럽이 기선을 제압했다.
유럽대표팀은 19일(이하 한국시각) 독일 하이델베르크의 상트 리온 로트 골프장에서 벌어진 대회 첫날 미국대표팀을 4대2로 앞섰다.
오전에 열린 포섬(두 명이 한 조를 이뤄 하나의 공을 번갈아 치며 플레이)에선 미국과 유럽이 팽팽함을 유지했다. 나란히 2승2패를 기록, 승점 2점씩 나눠 가졌다.
오후에 펼쳐진 포볼(두 명이 한 조를 이뤄 각자의 공으로 플레이하고, 홀마다 둘 중 더 좋은 점수를 팀의 점수로 계산)에선 유럽이 2승을 먼저 챙긴 상태에서 경기가 일몰로 중단됐다.
이날 경기는 오후 우천으로 65분간 지연됐다. 이후 재개됐지만, 결국 일몰의 벽을 넘지 못했다.
남은 2개의 포볼 경기 중 하나는 17번홀까지 진행된 가운데 양팀이 동점을 이루고 있다. 나머지 한 경기는 15번홀까지 진행된 상황에서 유럽이 1홀 앞서고 있다.
한국계인 앨리슨 리(18)와 미셸 위(26)도 미국팀 대표로 출전했다. 앨리슨 리는 대회 개막 직전 위장병을 앓다가 몸을 추스르고 오후 포볼 경기에 앤젤라 스탠퍼드와 짝을 이뤄 출전했다.
그러나 상대인 유럽의 찰리 헐(잉글랜드)-글래디스 노세라(프랑스)조에 2홀을 남기고 3홀 차로 패했다. 헐은 이 경기에서 버디 5개를 잡으며 맹활약했다.
미셸 위는 오전 포섬 경기에 브리트니 린시컴과 한 조로 출전했다. 그러나 유럽의 헐·멜리사 리드(잉글랜드)에게 1홀 남기고 2홀 차로 패했다.
2년마다 열리는 솔하임컵에서 유럽은 3연승에 도전한다. 미국은 2009년 이후 우승 탈환을 노린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