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현대 주장 김치곤은 남은 K리그 클래식 8경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치곤은 18일 울산 동구 클럽하우스에서 가진 전남전 미디어데이에서 "8경기가 남았다. 그 안에 굉장히 많은 것들이 담겨 있다. 어떻게 마무리 하느냐에 내년이 달렸다고 본다"고 말했다. 울산은 클래식 30라운드를 마친 현재 12팀 중 10위에 머물러 있다. 스플릿 그룹A, B 갈림길까지 남은 3경기를 통해 그룹A에 합류할 가능성은 있지만, 나머지 팀들의 결과를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김치곤은 그동안 "이길 경기 못 이기고 비기거나 져서 분위기가 처진 게 사실"이라며 "광주전과 FA컵 성남전에서 비길 경기를 이기면서 분위기가 살아나고 있다"고 짚었다. 또 "선수들 스스로 위기감을 많이 느꼈다. '이래서는 안된다'는 공감대가 생긴 것 같다"며 "고참 선수들부터 마음을 다잡은 게 상승세의 원인인 것 같다"고 분석했다.
김치곤은 "감독님은 일본에서 현역생활부터 지도자까지 10년 간 활동하셨다. 플레이 스타일이나 지도방법 모두 상당히 다르다. 감독님 만큼 선수들도 이해하는데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었다. 최근 들어 여러모로 이해가 쉬워진 것 같다"며 "시간이 흐르면서 서로에게 신뢰가 쌓이고 있는 게 더 좋아지는 것 같다"고 밝혔다. 또 "감독님 스스로 선수들에게 먼저 다가가는 모습을 많이 보여주셨다"며 최근 달라진 팀 분위기를 설명하기도 했다.
김치곤은 "전남전은 8경기의 첫 승부다. 잘 준비해 이긴다면 마지막까지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19일 울산월드켭경기장에서 가질 전남과의 K리그 클래식 31라운드 승리 의지를 불태웠다.
울산=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