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스카우트가 창원 마산야구장까지 방문했다. 두산 간판 타자 김현수(27)를 보기 위해서다.
3일 홈팀 NC의 배팅 훈련이 한 창이던 오후 4시께 창원구장. 3루서 관중석에 외국인 스카우트가 자리를 잡고 앉았다. 필 데일 애틀랜타 국제 스카우트 담당과 고든 블레이클리 단장보좌역이었다.
데일 스카우트는 "김현수를 보러 왔다. 경기하는 것을 가까이 확인하고자 한다"며 "마산에 온 것은 처음이다. 김현수와 함께 또 다른 FA 선수들을 눈 여겨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오랫동안 김현수를 지켜봤다. 타격 기술이 워낙 뛰어나 미국에서 성공할 가능성이 상당하다"며 "올 시즌 성적도 뛰어나다. 장거리와 교타자 스타일을 떠나 어떤 상황에서 어떻게 타격해야 하는지를 아는 타자"라고 극찬했다.
김현수는 올해를 마치면 9년 차 FA가 된다. 구단 동의 없이 해외 무대를 노크할 수 있는 신분이다. 2일 현재 시즌 성적은 114경기에서 타율 3할2푼9리에 20홈런 97타점. 데일 스카우트는 "강정호의 성공 이후로 한국리그를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졌다"면서 김현수의 훈련 장면을 유심히 지켜봤다.
창원=함태수 기자 hamts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