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수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덕분"
두산 베어스의 저력이 무섭다. 7회초까지 1-4로 뒤지던 경기를 연장으로 몰고간 끝에 5대4로 뒤집어 승리했다. 두산은 3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1-4로 뒤지던 7회말 1사후 오재일의 솔로홈런으로 2-4를 만든 뒤 8회말 1사 1루에 터진 4번타자 김현수의 동점 투런 홈런으로 4-4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정규이닝에 승부를 가리지 못했지만, 연장 10회말 2사 만루에서 한화 6번째 투수 이동걸의 폭투 때 3루 주자 김현수가 홈을 밟아 결국 5대4로 이겼다. 시즌 53호 연장 끝내기 승리다. 더불어 연장 끝내기 폭투는 올시즌 1호이자 역대 통산 29호 기록이었다.
이날 승리에 대해 두산 김태형 감독은 우선 선발 이현호를 칭찬했다. 부상 중인 니퍼트의 대체 선발로 나온 이현호는 4⅔이닝 동안 6안타(1홈런) 3볼넷으로 3실점(2자책)했지만, 타선 지원 덕분에 패전을 면했다. 하지만 김 감독은 "이현호가 자기 역할을 충분히 잘 해줬다"고 격려했다.
이어 "야수들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 해준 덕분에 오늘 경기를 잡을 수 있었다"면서 "노경은도 중간에 등판해 잘 이끌어준 부분을 칭찬하고 싶다. 이번 한 주 힘든 상황속에서 집중력을 잃지 않고 최선을 다한 모든 선수들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는 소감을 밝혔다.
잠실=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