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 9단이 네 번째 TV바둑아시아 정상에 올랐다.
지난 28일 서울 메이필드 호텔에서 막을 내린 제27회 TV바둑아시아선수권대회 결승에서 이세돌 9단이 박정환 9단에게 207수 만에 흑 불계승으로 우승했다.
이세돌 9단은 전기 챔피언으로 시드를 받아 준결승부터 출전했다. 이 9단은 27일 진행된 준결승에서 중국의 양딩신(楊鼎新) 3단을 꺾은데 이어 결승에서 국내랭킹 1위 박정환 9단까지 꺾으며 2년 연속 우승에 성공했다. 랭킹 2위인 이9단은 2007년 19회 대회와 2008년 20회 대회에서 우승한 바 있다. 이번 우승으로 이세돌 9단은 네 번째 우승을 거머쥠과 동시에 한국에 열 번째 우승 트로피를 안겼다.
이 9단은 "2009년 21회 대회때 이 장소에서 준우승을 했다"며 "6년 만에 같은 장소에서 우승을 해서 기쁘고, 특히 국내 최고 선수인 박정환 9단과 결승을 치러 감회가 깊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KBS바둑왕전 준우승자 자격으로 출전한 박정환 9단은 25일 열린 본선 1회전에서 중국의 랴오싱원(廖行文) 5단을 누르고, 26일 진행된 준결승에서 KBS바둑왕전 우승자 이동훈 5단에게 설욕하며 결승에 올랐지만, 결승에서 이세돌 9단에게 패하며 대회 첫 우승에 실패했다. 박 9단은 2013년 25회 대회 준우승에 이어 두 번째 준우승에 머물렀다. 김형중 기자 telos2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