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가 천신만고 끝에 3연패에서 벗어나며 포스트시즌 진출 희망의 불씨를 되살렸다.
SK는 26일 인천에서 열린 KIA와의 홈경기에서 정상호의 끝내기 3점포를 앞세워 5대4로 승리했다. 최근 3연패에서 벗어난 SK는 51승58패2무를 마크, 5위 KIA와의 승차를 3.5경기로 좁혔다. 아울로 홈 5연패 및 KIA전 6연패의 사슬도 끊었다. 3연승을 노렸던 KIA는 마무리 윤석민이 9회말 무너지면서 뼈아픈 패배를 당했다. KIA는 56승56패를 마크하며 5위 자리를 유지했다.
정상호의 홈런이 터지기 전까지 경기는 KIA가 주도했다. KIA는 1회초 선두 신종길이 도루와 김민우의 번트로 3루까지 진루한 뒤 브렛필 내야안타때 홈을 밟아 선취점을 뽑았다. 4회에는 선두타자 이범호가 중월 솔로포를 터뜨려 2-0으로 도망갔고, 2-1로 앞선 7회에는 1사 2,3루서 김민우의 빗맞은 우전적시타로 2점을 추가해 스코어를 3점차로 벌렸다.
그러나 6회말 정의윤의 솔로포로 한 점을 만회한 SK는 8회말 무사 1,3루 찬스에서 최 정의 병살타때 한 점을 추가해 2점차로 따라붙었다. 이어 9회말 박정권의 내야안타와 대타 조동화의 우전안타로 만든 1사 1,2루서 정상호가 윤석민을 상대로 좌측 담장을 크게 넘어가는 스리런 홈런을 날리며 극적인 끝내기 역전승을 거뒀다.
경기 후 김용희 감독은 "오늘 매우 힘든 경기를 했다. 하지만 선수들이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고 연패를 끊으려는 의지가 마지막에 나타난 것 같다"면서 "오늘 경기를 계기로 선수들도 반전의 기회로 삼아 계속 이기는 경기를 만들어가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인천=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