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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군지뢰 탓, 우리 정부의 자작극"...SNS `자작극 괴담` 확대재생산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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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군지뢰 탓

북한의 비무장지대(DMZ) 목함지뢰 도발 사건을 두고 인터넷과 SNS에서 이른바 '자작극 괴담'이 확대재생산되고 있다.

북한이 14일 "우리는 이번 사건과 무관하다"며 도발을 부인하자, 국내 일각에서 "목함지뢰 참사는 아군 지뢰 때문에 발생한 것으로, (우리 정부의) 자작극"이라는 근거 없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는 것이다.

포털사이트 다음 '아고라' 게시판에 16일 올라온 익명의 글은 "북한의 주장이 국방부의 해명보다 몇 배는 합리적으로 보인다"며 이번 사건에 관한 국방부 합동조사단의 조사 결과에 의문을 제기했다.

또 다른 글은 "지뢰사건이 북한 소행이라는 증거가 있나"라고 반문하고 "미국 놈들이 '북한 소행으로 몰아가라'고 하고 그에 충실히 따르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이 글은 공감 수가 400개를 넘어섰고, 댓글도 80여개가 달렸다.

이 같은 '자작극 괴담'은 지난 10일 국방부의 사건 개요 발표 이후 포털사이트와 SNS에서 슬금슬금 흘러나왔지만, 14일 우리 군 발표를 반박하는 북한 국방위원회 정책국 담화가 발표된 직후 급증했다.

북한이 담화에서 M-14 대인지뢰를 언급한 것을 계기로 이번 사건이 북한의 목함지뢰가 아니라 우리 군의 M-14 지뢰에 의한 것이라는 주장이 나돌고 있다.

특히 북한이 국방위원회 정책국 담화에서 이번 사건을 남측의 '모략극'으로 몰아붙인 것을 계기로 SNS에서는 이번 사건이 '자작극'이라는 음모론까지 나돌고 있다.

그러나 이와 관련 군 관계자는 "사실과 조리에 맞게 합동조사단의 조사 결과에 의문을 제기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있지만 근거 없는 음모론을 유포하는 것은 북한이 의도하는 '남남갈등'을 조장할 수 있는 만큼 자제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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