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한복판 빌딩에 초대형 태극기가 나타났다.
국가보훈처와 광복70년 기념사업추진위원회는 광복 70년을 기념해 서울역 앞 서울 스퀘어(옛 대우빌딩) 외벽에 '미디어 아트'를 활용한 대형 태극기를 구현했다고 12일 밝혔다.
12일 저녁부터 총 10일간 구현될 이번 대형 태극기는 가로 99미터, 세로 78미터의 초대형 미디어 캔버스 위에 수만개의 LED 전구의 빛을 활용한 '미디어 아트'로 재현된 것이다.
이번 일을 함께 기획한 성신여대 서경덕 교수팀은 "대한민국의 상징이자 얼굴인 태극기를 대한민국 국민 및 외국인 8150명의 사진을 활용하여 미디어 아트로 재현함으로써 광복 70년을 국내외로 경축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또한 서 교수는 "전 세계에 퍼져있는 200여 개국의 재외동포와 유학생들의 참여 및 전국의 각양각층의 국민들이 다함께 참여하여 만든 태극기인 만큼 '하나된 대한민국 힘'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번 대형 태극기 안에는 안중근,윤봉길,이봉창,유관순,한용운 등 대한민국 독립 운동가의 이름을 한글로 함께 넣어 태극기의 괘를 재현하여 이들의 애국정신을 다시금 기리고 있다.
이번 한글을 재능기부한 배우 조달환은 "한글 캘리그라피스트로도 활동중인 저에게 이런 의미있는 일이 생겨 너무나 뜻깊다. 독립 운동가 정신을 되세기며 한글자 한글자에 혼신을 다해 썼다"고 전했다.
국가보훈처 관계자는 "과거의 70년전 오래된 태극기의 모습부터 현재의 태극기 모습까지를 대형 화면에 순차적으로 보여줌으로써 나라사랑 정신을 함양하는 좋은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12일부터 대형 태극기가 구현되는 서울 스퀘어부터 광화문 광장까지 양옆 거리에는 사각형으로 디자인된 '태극기 등' 815개를 연결하여 빛을 통한 태극기의 아름다움을 시민들에게 함께 제공하고 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