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경엽 넥센 감독이 통산 200승에 대해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다만 코칭스태프와 프런트, 선수들에게 고마움을 표시하며 "이들이 나를 성장시켜줬다"고 웃었다.
염 감독은 지난 29일 목동 kt전에서 6대4 승리를 거두며 부임 3년 만에 200승 고지에 올랐다. 지난해까지 150승을 거둔 그는 347경기 만에 200승(5무142패)을 기록하며 역대 사령탑 중 두 번째로 빨리 200승을 채웠다. 이 부문 1위는 2011년 삼성의 지휘봉을 잡아 336경기에서 200승을 올린 류중일 감독이다.
염 감독은 31일 창원 NC전에 앞서 "시즌을 치르다 보면 자연스럽게 승수는 늘게 돼 있어 큰 의미는 부여하고 싶지 않다. 다만 선수들이 기특하고 코칭스태프, 스텝들에게 고맙다"며 "나를 포함해 넥센 구성원은 모두 젊다. 서로가 성장하는 과정으로, 선수가 나를 성장시켜주고 스텝이 선수를 발전시켜주는 것 같다"고 웃었다. 이어 "서로에 대한 믿음을 갖고 지금까지 해 왔다. 그러면서 운 좋게 두 번째로 빨리 200승을 올린 것 같다"고 덧붙였다.
넥센 관계자는 "감독님의 팬들이 50승 단위로 선물을 보내왔다. 200승을 기념해 또 다른 선물을 준비하고 있다는 연락을 받았다"며 "조만간 팬들과 감독님이 만나는 자리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창원=함태수 기자 hamts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