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는 우승, 중국과의 첫경기가 가장 중요하다."
'슈틸리케호 캡틴' 김영권(25·광저우 헝다)은 동아시안컵 첫 경기 중국전 필승의 각오를 다졌다. 슈틸리케호는 31일 오전 2015년 동아시안컵이 열리는 격전지 중국 우한으로 떠났다.
출국전 인터뷰에서 주장 김영권은 "첫 경기가 중요한 만큼 중국이 최정예 멤버로 나올 것이다. 반드시 승리하고 시작하겠다"며 "경험이 없는 선수들이 많지만, 좋은 성적을 낼 것이라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2012년 중국 슈퍼리그 광저우 헝다로 이적한 김영권은 중국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아는 선수다. 베스트 멤버로 나서는 홈그라운드의 중국을 상대로 체력과 정신력에서 기선제압하겠다는 의지를 표했다.
FIFA주관 대회가 아닌 탓에 유럽파 등 해외파는 이번 대회 소집되지 않았다. 젊은 K리거를 중심으로 일본, 중국리그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로 구성된 동아시안컵 대표팀에서 김영권은 가장 많은 A매치(35경기)를 뛴 선수다. 런던올림픽, 브라질월드컵 등 큰무대에서 맹활약한 경험을 바탕으로 수비라인을 조율하고 팀 분위기를 이끈다. 김영권은 "가장 중요한 것이 책임감과 리더십"이라며 "어린 선수들이 많고 경험이 없는 선수들도 있는데, 경기에 나갔을 때 끌어주는 책임감과 리더십을 갖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한국, 중국, 일본, 북한 등 아시아 4개국이 참가하는 동아시안컵은 2일부터 9일까지 열린다. 슈틸리케호는 이날 중국에 입성해 2일 개최국 중국과 1차전(2일 오후 10시·이하 한국시각)을 치른 후 일본(5일 오후 7시20분), 북한(9일 오후 6시10분)과 차례로 격돌한다. 인천공항=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